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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박정교 아직 살아있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오는 박정교는 이 경기를 치르기까지 인생의 굴곡이 많았다. '박정교 흑곰캠프'라는 자신의 체육관을 개관하는 행복한 일도 있었지만, 부상에 시달리며 고생도 많이 했다. 박정교는 바쁘고 힘든 순간에도 가족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오픈 핑거 글러브를 착용했다.
박정교가 케이지에서 쓰러뜨릴 상대는 김내철이다. 킥복싱을 베이스로 한 타격 능력과 레슬링 실력도 갖춘 강자다. 공백기가 있는 박정교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
시원 시원하게 말하는 것처럼 박정교는 케이지 위에서 거침이 없다. 경기를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보통의 선수와 좀 다르다. 김대성과의 경기에서 상대를 다운 시킨 후 일어나라는 손짓을 하기도 했다.
"저도 모르게 했어요. 경기할 때보면 군대 있을 때 성격으로 가거든요. 그때 성격으로 가면 돌+아이 기질이 있어요. (김)대성이와의 경기를 즐겼기 때문에 오래하고 싶었습니다."
말 그대로 박정교는 경기를 즐긴다.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즐기고,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더 중요시 여긴다. 팬들을 한 명, 한 명 소중히 여기는 그의 스타일로 많은 팬들이 그를 떠나지 않고 있다. '박정교 흑곰 캠프' 체육관을 개관할 때도 박정교는 많은 팬들의 도움을 받았다. '박정교 흑곰 캠프'에 팬들이 운동하기도 하고, 자녀를 보내 운동시키기도 한다. "흑곰캠프는 식구 같은 사이죠"라고 말하는 박정교의 말이 금방 이해될 정도다.
이번 경기에서도 박정교의 목표는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 팬들의 만족이 곧 박정교 본인이 만족하는 길이다.
"팬분들이 시합 나간다고 하니까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팬분들이 좋아하니 저도 좋습니다. 팬분들이 좋아하는 경기 하겠습니다. 흑곰 박정교, 아직 살아있습니다"
한편 김보성이 소속되어 있는 ROAD FC (로드FC)는 9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3을 개최한다. XIAOMI ROAD FC 033의 메인 이벤트는 ROAD FC 초대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으로 최홍만과 마이티 모가 대결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