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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예선에서 1분48초94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오른 박태환은 초반부터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50m 구간을 24초67에 통과하며 분위기를 탔다.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박태환은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환호했다.
경기 뒤 박태환은 "아직 전성기 때보다 0.2초가 모자란다. 사실 리우 대회 이후 3주 정도 쉬었다"며 "전국체전 준비를 잘하지는 못했지만, 잘하기 위해 열심히 했다. 오랜만에 1분 45초대 기록이 나와서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쓴맛을 봤다. 당시 박태환은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태환은 "이 기록이 리우올림픽에서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올림픽은 힘든 무대"라며 "당시 은메달 목에 걸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번 올림픽은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다. 다음 경기 뛰게 되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전국체전이 남았다. 정비 잘해서 400m에서도 좋은 기록이 나왔으면 좋겠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아직 먼 얘기"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