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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은 보장돼 있지 않아요."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구본찬(23·제주)은 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짐을 쌌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5)도 "1등은 보장돼 있지 않다. 모두가 메달후보"라며 "전국체전에 나온 선수 중 무작위로 3명을 뽑아서 올림픽을 나간다고 해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경기를 보시는 분들 가운데는 '참 쉽게 금메달 딴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그러나 여자부 역시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사실이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30·서울)도 전국체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장혜진은 서울 소속으로 나선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장혜진은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해서 국내 대회 1등이 보장돼 있지 않다.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이런저런 일정을 소화하느라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다. 마음을 다잡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1등이 보장돼 있지 않은 국내 무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뤄낸 노력의 결실이었다.
홍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