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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 속에서 떠나는 훈련이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은 지난 시즌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환하게 웃었다.
봅슬레이 대표 원윤종(31·강원도청)과 서영우(25·경기도연맹)는 봅슬레이 2인승에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스켈레톤의 '신흥강호' 윤성빈(22·한국체대)은 세계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던 한국 썰매 종목에 한줄기 희망이 됐다. 그러나 안주는 없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눈은 더욱 높은 곳을 향해있다. 바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다.
이 감독은 출국에 앞서 "자신은 있다. 선수들이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담담하지만 단호한 목소리였다.
물론 걱정은 있다. 바로 '부담감'과의 싸움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자칫 부담감 때문에 흔들리면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좋은 분위기로 2018년 평창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번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이 고비다. 선수들이 세계랭킹 상위권만 유지한다면 좋은 컨디션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서 올 시즌 열리는 대회에서 정상에 서는 것을 목표로 잡겠다. 부상 없이 훈련 잘 마치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의 치열한 훈련과 뜨거운 열정으로 자라난 '얼음 꽃'이 더욱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