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수권 노리는 '절대1강' 안양 한라, 변수는 체력

기사입력 2016-11-09 21:24



2016년 남자 성인 아이스하키 최강팀을 가리는 제71회 전국 아이스하키종합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 조선일보,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공동 주최)가 1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총 9개팀이 참가한다. 특히 올 해 창단한 대명킬러웨일즈의 가세로 일반부는 역대 최다인 5개팀이 나선다. 2개조로 나뉘어 18일까지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팀이 4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21일 준결승, 22일 결승을 치른다.

A조에서는 '아시아챔피언' 안양 한라가 눈에 띈다. 2015~2016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합우승에 성공한 한라는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도 승점 5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리그 득점 랭킹 선두인 김기성과 어시스트 랭킹 선두 김상욱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대진운도 좋다. 연세대, 광운대, 상무, 대명킬러웨일즈와 함께 A조에 속해있다. B조에는 하이원이 있다. 하이원은 지난해 안양 한라의 3연패를 저지했다.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 승리를 거뒀다. 하이원은 전통적으로 종합선수권에 강했다. 지난 시즌에도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핀란드 출신 수비수 리코 쿠코넨 등을 데려오는 등 지난해 보다 전력이 나아졌다는 평가다. B조에는 하이원 외에 동양이글스, 고려대, 경희대가 속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절대 1강' 안양 한라가 한 발 앞서있다. 대항마로 꼽히는 하이원과도 차이가 제법 난다. 하지만 변수는 체력이다. 안양 한라는 지난 해에 비해 선수층이 얇아졌다.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주축 대부분이 국가대표에 차출돼 헝가리에서 열린 2016년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를 소화했다. 8일 귀국한 선수들은 시차도 적응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이미 맷 달튼, 에릭 리건, 브락 라던스키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상대가 안양 한라의 체력 저하를 파고들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