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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은 앞으로 더 의미 있고 값지게 살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2003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연아는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연기와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섬세한 표정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 피겨스케이팅의 새역사를 써 내려갔다.
은퇴 무대였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판정 논란 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스포츠맨십으로 '여왕의 품격'을 선보였다.
은퇴 후 진로도 모범이 되고 있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리픽 및 패럴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한국 스포츠 및 피겨스케이팅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힘을 쏟고 있다. UN 산하 아동구호기관 유니세프의 국제친선대사로도 활약 중이다.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인 김연아는 만장일치로 2016년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이태영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1, 2차 추천 및 심의를 통해 김연아 선수를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며 "이렇게 압도적으로, 만장일치로 스포츠영웅이 탄생한 것은 유일한 일이다. 앞으로도 어려운 일이 될 것 같다"고 심사 경과를 보고했다.
2011년 태동한 스포츠영웅은 그동안 불굴의 마라토너 고(故) 손기정 원로와 영원한 올림피언인 역도의 고(故) 김성집 원로, 한국 여자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신자 원로 등 8명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김연아는 9번째이자 최연소, 그것도 사상 첫 만장일치 스포츠영웅에 올랐다.
김연아는 "턱없이 어린 제게 영웅 칭호를 주셔서 과분하고 영광스럽다"며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제게, 이 상은 더 의미 있고 값지게 살라는 뜻으로 알겠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내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나를 이 자리에 있도록 만들어준 피겨스케이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또 다른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영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며 "훈련도 많이 하고 열심히 하는 우리 후배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후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전설은 현재진행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