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전인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를 악물었다. KB손해보험은 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명단을 대거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주전 세터 권영민과 외국인 선수 우드리스를 제외하고 국내 선수로만 선발 명단을 꾸렸다. 경기 조율은 신인 세터 황택의에게 맡겼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벽은 높았다.
단단한 각오로 나선 KB손해보험. 출발은 좋았다. 김요한(6점) 이강원(5점) 황두연(4점) 등이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덕분에 1세트를 25-22로 챙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고비마다 철벽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리드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무려 블로킹 16개를 성공시켰다. 이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이다.
경기 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대 블로킹 코스를 막자고 얘기했다"며 "우리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높이는 다소 낮아졌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잘했다"고 칭찬했다.
매서운 손끝을 자랑하며 홈에서 세트스코어 3대1(22-25, 25-23, 25-21, 25-22) 역전승을 완성한 현대캐피탈(승점 25점)은 한국전력(승점 24점)을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여자부 3라운드 대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3대1(25-19, 25-22, 22-25, 25-17)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승점 25점)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GS칼텍스(승점 11점)는 이선구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가운데 2연패에 빠지며 5위에 머물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전적(12월4일)
남자부
현대캐피탈(9승4패) 3-1 KB손해보험(4승9패)
여자부
IBK기업은행(8승3패) 3-1 GS칼텍스(4승7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