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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둘, 앳된 얼굴의 청년 윤성빈(한국체대). 순해보이지만 그는 악바리다. 집념의 성장 속도로 한국을 넘어 세계 스켈레톤 정상에 우뚝 섰다.
그는 1차 시기에서 52초84를 기록, 1위에 오르며 환하게 웃었다. 비록 2차 시기에서 53초02로 3위에 랭크됐지만, 합산 결과 최종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이로써 윤성빈은 올해 2월5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5~2016시즌 IBSF 월드컵 7차 대회 이후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시에 7년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를 제압하고 정상에 우뚝섰다.
윤성빈의 성장,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입장에서도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수확한 뒤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까지 7개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 썰매는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거머쥐지 못했다.
이를 악문 한국 썰매는 홈에서 펼쳐지는 평창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올 시즌은 평창올림픽을 앞둔 전초전이다.
경기 뒤 조인호 스켈레톤 감독은 "윤성빈이 계속 성장 중인 만큼 꾸준히 관리하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윤성빈에게 만족은 없다. 윤성빈은 "좋은 시작을 해서 정말 기쁘다. 많은 분께서 응원해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결과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스켈레톤 청년 윤성빈의 성장, 그가 있어 2018년 평창올림픽 한국 썰매는 맑음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