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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프랑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쉬움이 얼굴 가득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큰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크게 좌절하지는 않았다.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니었다. 마지막 반전 카드가 남았기 때문이다.
첫 점프에서의 큰 실수는 자칫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차준환은 담대했다. 그는 남아있던 구성요소들을 모두 클린으로 마쳤다. 이에 대해 차준환은 "첫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지만 금방 잊어버리려고 했다. 다음 요소들에 집중을 했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오른 발목과 고관절이 불편하다. 7차 대회였던 일본 그랑프리를 앞두고 다쳤다. 현재도 100% 다 나은 상태는 아니다. 이에 대해 차준환은 "훈련을 할 때 부상을 신경쓸 수 밖에 없었다. 완벽하게 다 낫지는 않았다.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 참으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남은 것은 10일 프리스케이팅이다. 쿼드러플 살코를 장착해 역전을 노려야 한다. 1위인 드미트리 알리에프(러시아, 81.37점)와의 차이는 9.52점 차이다. 2위는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로 81.08점을 기록했다. 3위 역시 로만 사보신(러시아)이다. 72,98점을 얻었다. 프리스케이팅의 특성상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그는 "큰 실수하지 않고 경기를 마치는 것이 대회 목표였다. 그런데 큰 실수가 나왔다"며 "오늘 쇼트의 결과를 생각하지는 않겠다. 프리에서 순위나 점수를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