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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브라더'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상수(삼성생명) 조가 2016년 그랜드파이널 남자복식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명가 내동중-중원고 선후배인 정영식과 이상수는 소문난 태릉연습벌레다. 자나깨나 탁구 생각, 탁구 이야기뿐이다. 한국탁구의 세대교체기, 대선배 '깎신' 주세혁과 함께 리우올림픽 대표로 발탁된 후 누구보다 많은 눈물과 땀방울을 흘렸다. '4단식-1복식'으로 구성되는 올림픽 경기의 복식조로서 반드시 1포인트를 잡아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쉴새없이 손발을 맞췄다. 2013년 폴란드오픈 우승 이후 리우의 해인 올해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 코리아오픈에서 3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코리아오픈 4강에선 '세계 최강' 중국의 마롱-판젠동조를 3대2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생애 첫 리우올림픽은 잊지못할 경험이자 진한 아쉬움이었다. 4강에 올랐지만, 그토록 간절하던 메달은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엄청난 연습량은 도망가지 않았다. 올시즌 마지막 공식 국제대회, 월드투어 최강자들이 총출동한 왕중왕전, 그랜드파이널스에서 이들은 기어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서로를 뜨겁게 포옹했다.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았다.
한국 복식조가 그랜드파이널에서 우승한 것은 2001년 톈진대회 김택수-오상은 조, 2014년 방콕대회 조언래-서현덕조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