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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20~160km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썰매 레이스'인 루지 월드컵이 17일 평창에서 막을 올린다.
여자 싱글은 시즌 랭킹 1위 나탈리 가이즌베아가(독일), 2위 타티아나 휴프너(독일)가 참가하고, 더블에서는 토니 에거트/자샤 벤헤켄(독일), 토비아스 웬디/토비아스 아리츠(독일) 등이 치열한 스피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선수로는 성은령(여자 1인승), 박진용·조정명(2인승), 김동현(남자 1인승) 등이 레이스에 나선다. 또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귀화한 에일린 프리쉐는 우리 나라의 양궁만큼 국가대표가 되기 어렵다는 독일 루지 국가대표로 활동한 선수로, 2015년 은퇴한 뒤 이번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지 기록은 1000분의 1초까지 측정하며, 평균 속도는 시속 120~160km 정도로 선수들은 코스를 타고 내려가면서 최대 G7(지구 중력의 7배)의 중력을 느끼게 된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설점검은 물론 경기를 비롯한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 철저한 점검을 진행해 3월 테스트이벤트와 완벽한 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 앞서 8일부터 14일까지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국제루지연맹(FIL) 1차 국제훈련주간을 실시, 신설 경기장 코스점검과 참가 선수단 훈련 기회를 제공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