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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정말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큰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금메달 3개, 목표를 달성했다. 쇼트트랙의 몫을 해줬다. 하지만 선수들은 목표, 그 이상을 바라봤다. 22일 남자 500m, 여자 1000m, 남자 계주 5000m가 열렸다. '금메달 3개를 더 획득해보자.' 선수단의 다짐이었다. 야심차게 나섰지만 결과는 아쉬움이었다. 결선에 동반출전했던 황대헌(19·부흥고) 임효준은 각각 은, 동메달을 얻었다.
그래도 잘 했다. 최선을 다 했다. 한국은 평창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 3개(최민정 2개, 임효준 1개), 은 1개(황대헌), 동 2개(임효준 1개, 서이라 1개)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김 감독은 "평창대회를 앞두고 선수들도 기대를 많이 했다. 국민들도 응원 많이 해줬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과정들은 아름다웠다. 선수들 대견하다. 충분히 우리는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최강 효자종목이란 자부심이 컸다. 그 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 자신감도 있었다. '금메달 3개' 목표를 이뤘음에도 만족 보다는 아쉬움이 큰 이유다. 그래서 한국 쇼트트랙,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된다. 평창의 아쉬움을 딛고 내일의 이상을 꿈꾸는 여자 쇼트트랙의 '두 개의 태양' 최민정 심석희가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지용 선수단장을 비롯, 김 감독과 김아랑(23·고양시청) 김예진(19·평촌고) 이유빈(17·서현고)도 함께 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최민정 다리 다친 것인가.
(최민정)어제 넘어지고 통증이 있지만 심하진 않다. 오늘 병원에서 정밀검사 받을 예정이다.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어떤 의미였나.
(김아랑)올림픽 준비하면서 스스로 마음가짐을 후회없이 하자는 생각을 했다. 와서도 내가 준비했던 모든 것을 보여드리려고 편한 마음으로 했다. 즐길 수 있었다.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올림픽이 된 것 같다.
(김예진)첫 올림픽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열려 응원해주신 분들도 많아 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심석희)올림픽 준비하면서 힘든 일이 많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운동적인 것 뿐 아니라 올림픽 통해서 살아가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이유빈)준비하면서도 많이 배웠고 올림픽에서도 많이 배웠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경험을 많이 했다.
(최민정)준비하는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그 만큼, 그 시간이 중요하고 행복하다고 느꼈다. 큰 대회를 자국에서 치르게 돼서 영광이라 생각했다. 최대한 준비를 해서 최대한을 보여줬기 때문에 성적이 아쉬울 때도, 좋을 때도 있지만 후회가 남지 않는 올림픽이었던 것 같다.
-김아랑, 맏언니 부담있었나.
(김아랑)맏언니여도 우리가 나이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훈련할 때 언니라는 건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고 든든했다.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을 잘 알아서 동생들에게 내가 느꼈던 그런 든든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어려운 부분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있었다. 내가 아니어도 석희 민정 둘 경험도 있고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다 뭉쳐서 했기에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
-박세우 코치, 급하게 팀으로 왔다.
(박세우 코치)갑작스럽게 들어온 것도 사실이다. 너무 기간이 촉박했다.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분명 있었다. 다행스러운건 경기 이사직 겸임하면서 여름 전지훈련, 1~4차 월드컵 다 지켜봤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봤다. 그렇게 했던 게 대표팀 갑자기 와도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세계선수권이 남았기 때문에 선수들과 조율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됐는데.
(김아랑)선수 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은 관심, 응원 받는 건 당연하다. 그 응원에 보답해드려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냥 우리는 운동선수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운동을 묵묵히 하는 게 우리에게도 좋고 모두에게도 좋은 모습인 것 같다.
(김예진)많은 관심에 부담도 있었지만 언니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심석희)소치올림픽 이후 관심 받은 후 꾸준히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려왔다. 그 생각 변함없다. 선수들이 힘들게 노력하는 만큼 국민들께서도 과분할 정도의 사랑을 주신다. 앞으로도 꾸준히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유빈)선수 생활 하면서 처음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사소한 것도 큰 힘이 된다. 응원 부탁드린다.
(최민정)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이 동계올림픽에서 성적을 많이 거둬서 기대감도 높고 관심도 많이 받았다. 올림픽 통해서 올림픽을 계기로 쇼트트랙을 알게되시는 분들이 많더라. 올림픽 통해서 쇼트트랙 알아주셔 4년이 아니라 매시합 관심이 높아질 수 있게 우리가 더 재미있는 경기 펼치겠다. 관심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
-이번 대회에선 초반에 치고 나가는 게 트렌드였던 것 같은데.
(심석희)선수들의 전체적인 스피드가 올라가서 선두레이스가 많아진 건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치열한 많은 상황들이 나왔다.
(최민정)트렌드라기 보다는 결선에서 경기할 때마다 각자 자신있는 기술을 쓴다. 트렌드인지는 잘 모르겠다. 석희 언니 말대로 속도가 올라오다 보니 앞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이 많아진 것 같기는 하다.
-심석희, 1500m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했는데.
(심석희)많은 일이 있긴 했다. 그냥 항상 오늘에 감사했다. 1500m 경기가 사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허망했다. 그럴 때 더 많은 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해주신 것을 느꼈다.그래서 표정도 밝아진 것 같다.
-최민정, 마지막에 치고나가려는 주행이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전관왕 놓친 것에 대한 생각.
(최민정)1000m의 경우 넘어지면서 끝나긴 했지만, 아쉽기 보다는 자신감이 생긴 경기였다. 변수가 있는 게 쇼트트랙이다. 결과에 대해서 아쉽지 않다.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경기 전 4관왕 언급이 많았다. 지금까지 내 경기를 보고 예상을 해주셨는데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그래서 2관왕을 달성했다. 나는 솔직히 결과에 많이 만족한다.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심석희, 앞으로 살아가는 데 어떤 부분이 도움이 되는 것 같은가.
(심석희)주위 분들, 팬들께 감사함이 너무 컸다. 사실 운동선수지만 그 전에 사람이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내가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그래서 더 살아가는 데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김아랑, 노란 리본 가린 것.
(김아랑)솔직히 리본에 관해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내가 대답하기 곤란하다는 답변을 드렸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시합 중 리본 때문에 화제가 될 줄 몰랐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 팽목항에 계신 분 연락이 어떻게 닿아서 연락이 왔다. '고맙다'고 연락이 왔다. 그 한 마디에 더 이상 그 리본에 대해서 내가 드릴 말씀도 없고, 그 한 마디로 더 큰 위로도 됐고 감사한 마음이 됐다. 올림픽 치르는 내내 잘 마무리했던 것 같다.(눈물)
-박세우 코치, 1000m 전략 아쉬움이 있었나. 외국 선수들의 급성장 대비책은.
(박세우 코치)우리는 서로가 다 노출된 상태다. 함께 훈련을 했다. 준결선부터 패턴이 같다. 네덜란드 선수도 일관됐다. 우리도 스타트에서 나중에 몇 바퀴 선두로 가는 유형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쳤을 때 공격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타이밍이 겹쳤던 것 같다. 심석희도 초반 레이스 앞에서 잘 가다가 2명에게 선두 주면서 꼬인 게 있었다. 폰타나도 와일드하게 타는 부분도 있다. 아웃으로 밀려나가는 과정에서 최민정과 부딪혔다. 아쉽지만 경기의 한 부분이다. 선수들도 불만 없다.
-어떤 장면들이 기억에 남을 것 같은지.
(최민정)지금이야 끝난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겠지만, 500m가 아무래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그런데 솔직히 시합 끝난지 얼마 안돼서 실감이 안난다. 500m가 제일 먼저 끝나서 그런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 1500m 계주, 1000m도 소중하게 떠오를 것 같다.
(이유빈)계주 끝나고 심판 판정 기다리면서 서있었던 순간, 판정 순간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울컥하다. 언니들이 소치 때 기분 느껴보게 하고 싶다고 했는데 잘은 모르지만 조금은 느껴본 것 같다.
(심석희)준비하면서 힘들 때마다 지금 이렇게 힘들지만 나중에 늙어서 지금 올림픽을 되돌아 봤을 때 어떤 것으로 남을까 생각 많이 했다. 그 때마다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견뎌왔다. 올림픽 즐겁게 했다고 생각한다.
(김예진)계주 결선 때 민정 언니가 제일 먼저 통과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 안될 것 같을 때 서로 해결하는 게 감동적이었다. 눈물이 많이 났다. 행복했다.
(김아랑)올림픽 개막하고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막상 올림픽 준비하는 기간 동안엔 소치 때 아쉬움을 씻기 위해 욕심도 있었다. 꼭 메달을 따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 막상 시작 후엔 갑자기 드는 생각이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하자였다. 지금 생각해도 메달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후회 남지 않는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값진 경험이었다.
-심석희-최민정, 불화설이 있었는데 서로의 장점과 개인적으로 미안했던 점.
(최민정)나라를 대표해서 출전을 하는데 사이가 안 좋거나 그런 말이 도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서로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달고 사명감으로 뛰는데 서로 사이가 안 좋거나, 같은 목표를 향해서 가는데 같은 꿈을 이루려고 하는데 사이가 안 좋다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석희 언니와 대화하면 서운한 부분있어도 이야기로 푼다. 이 자릴 빌어 말할 건 없다.
(심석희)많은 기대와 관심을 주셨다. 그 만큼 우선 그런 것을 떠나서 우리 말고도 5명의 선수가 같이 있다.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해왔다. 우리 둘 뿐만 아니라 우리 5명 모두가 우리나라 대표로서 멋있는 한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김선태 감독, 언제 선수가 예뻐보였는지. 선수들은 감독이 언제 멋져 보였는지.
(김선태 감독)시간 관계상 선수별로는 어렵다.(웃음) 연습할 때 너무 힘들게 하는 것을 봐왔다. 땀 흘리는 모습이 가장 예뻤다. 계주에서 힘을 합쳐 금메달 따낸 것에 감정이 울컥했다. 그 순간 땀 흘리며 참아온 보답을 받았던 계주가 아름다웠다.
(김예진)스케이트만 타고 지시 않하고 했을 때가 멋지다.(웃음) 선수들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주셨다. 무민 닮았다고 하는데 정말 닮으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