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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1000m에도 나섰다.
예상대로였다. 차민규는 34초42로 올림픽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아쉽게 금메달은 손에 넣지 못했다. 호바르 로렌첸(34초41·노르웨이)에 불과 0.01초 뒤졌다. 그래도 값진 은메달이었다.
대회를 마무리하는 듯 했던 차민규에게 또 한 번의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남자 500m. 당초 출전 예정이었던 선배 모태범(29·대한항공)이 훈련 도중 넘어져 허리, 왼무릎 부상을 했다. 예비명단에 있던 차민규가 대신 출전하게 됐다.
몸상태는 괜찮았다. 지난 500m 경기 후에도 다음달 3일 중국 창춘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출전을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 경기 감각은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이기에 긴장하지 않아 오히려 '반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측도 있었다.
'정재원의 형' 정재웅이 9조 인코스에서 폴란드의 세바스찬 클로신스키와 맞붙는다. '선발전 1위' 김태윤은 정빙 후 15조 아웃코스에서 캐나다의 알렉상드르 생장과 격돌한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는 18조 인코스에서 출격하는 키엘트 누이스(랭킹 4위·네덜란드)다. 그는 평창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다. 지난해 ISU 세계선수권 1000m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쥔 실력자다. 랭킹 1위 카이 페르베이(네덜란드), 이번 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 호바르 로렌첸(랭킹 2위)도 유력 후보다. 뱅상 드 에트르(랭킹 3위·캐나다), 미카 푸탈라(랭킹 5위·핀란드)도 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