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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컬링(4인조)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국가로 첫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유럽 강호 스웨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샷의 정확도에서 스웨덴에 조금 밀렸다. 그렇지만 한국은 올림픽 두번째 출전 만에 세계 컬링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예선에서 세계적인 강호 캐나다(세계랭킹 1위), 스위스(2위) 등을 연달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라이벌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선 연장 11엔드까지 가는 혈투 끝에 극적으로 승리한 후 결승에 올랐다. 태극낭자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비록 우승 문턱에서 멈췄지만 박수를 받을 자격은 충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스웨덴을 제압했지만 다시 만난 결승에선 넘지 못했다. 한국은 예선 1위(8승1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예선 2위(7승2패) 스웨덴은 준결승에서 영국을 제압했다.
김민정 한국 대표팀 감독은 스킵(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김경애(서드·바이스 스킵)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그리고 후보 김초희로 구성했다. 스웨덴은 스킵 안나 하셀보리, 사라 맥마누스(서드) 아그네스 크노첸하우어(세컨드) 소피아 마베리스(리드) 그리고 후보 제니 와린으로 나섰다.
한국은 5엔드 다시 후공으로 나섰지만 또 스틸을 허용해 1실점, 1-4로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다.
한국은 6엔드 후공으로 1점을 얻어 2-4로 따라붙었다. 그렇지만 한국은 추격의 뒷심이 부족했다. 스웨덴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리드를 지켰다. 스웨덴은 7엔드 후공으로 3득점하면서 다시 멀리 도망갔다. 8엔드 한국이 1점을 얻었지만 이후 뒤집기는 힘겨웠다.
이번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경기에는 개최국 한국을 포함 일본 스웨덴 영국 중국 캐나다 등 총 10팀이 참가했다. 예선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올라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