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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던 '배추보이' 이상호(23·한체대)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가 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상호는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스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상호의 메달은 한국 설상 역사 58년 만의 첫 쾌거였다. 올림픽 개막 전 그의 메달을 예상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주목도도 떨어졌다. 하지만 이상호는 집중력을 발휘해 기적의 드라마를 썼다.
'배추 꽃다발'을 품에 안은 이상호는 "일단 외국인 코치께서 채식주의자다. 이제 드릴 분이 없다"며 웃은 뒤 "이 자리까지 오기 쉽지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 평창에서 은메달 딸 때 까지 믿고 도와주신 분들이 계셨다. 아직 많은 분들께 다 감사 인사드리지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