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같은 기분을 오랜만에 느끼게 되네요."(박상영) "펜싱 동호인들이 많이 늘어난 것같아 기분 좋아요."(남현희)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텔레콤 펜싱(사브르) 국제그랑프리 현장에서는 펜싱 팬들을 위한 국가대표 사인회가 열렸다.
이날 사인회에는 여자플뢰레 남현희(성남시청), 전희숙(서울시청) 여자에페 신아람, 최인정(이상 계룡시청), 남자에페 정진선(화성시청) 박상영(울산광역시청) 등 6명의 국가대표, 올림픽 메달리스트 스타들이 참가했다.
이날 SK펜싱그랑프리 현장을 찾은 팬들뿐 아니라 봄날 올림픽공원에 산책 온 가족 팬들이 몰려들며 1시간동안 진행된 사인회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300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어린이, 청소년 팬들도 유독 많았다. 사인 및 사진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세계를 호령하는 '펜싱코리아'의 달라진 위상이 사인회에서도 전해졌다.
이날 현장에선 플뢰레 국가대표 홍효진(성남시청)이 사인 대열에 합세해 선배들로부터 사인을 받는 유쾌한 풍경도 눈길을 끌었다. "완전 팬이에요! 사진 찍어주세요!"라는 '플뢰레 신성' 홍효진의 장난기 넘치는 애교에 선후배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어린이 팬들의 셀카 요청을 가장 많이 받은 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할 수 있다'의 아이콘, 박상영이었다. 박상영은 "최근엔 이런 분위기를 거의 느끼지 못한 채 평범한 일상속에 지내다 올림픽 같은 기분을 오랜만에 느끼게 돼 좋다"며 미소 지었다. 남편 공효석(사이클 국가대표), 딸 하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땅콩검객' 남현희는 "펜싱 동호인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것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아들, 딸에게 좋은 기를 전해달라며 사인을 요청하시는 분들도 제법 계셨다. 국가대표로서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올림픽공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