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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잘싸운 최민정, 너무 강했던 상대 슐팅.
우여곡절 끝에 결선에 올라왔다. 준준결선에서 발이 살짝 삐끗하며 넘어질 뻔 한 위기 속에 2위로 통과했다. 준결선에서는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준결선 두 조 3위 선수 중 상위 기록 선수에게 결선행 자격을 주는 대회 규정상 최민정이 행운을 얻었다. 불운하게도 다른 조 3위가 한국의 이유빈이었다.
그래도 최민정은 위력이 있었다. 이날 유독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지만, 뒤에서 차분하게 레이스를 풀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계속 후열에 있던 최민정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강자들을 한 명씩 제쳐나갔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크리스틴 산토스(미국)를 넘어섰다.
마지막 한 명, 이 종목 최강자 슈잔 슐팅(네덜란드)이 있었다. 슐팅은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로 나가며 레이스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풀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최민정이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로 추월을 시도했고 끝까지 발을 뻗었지만, 슐팅의 발이 조금 더 빨랐다. 슐팅은 이날 준준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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