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에이스' 부활 앞두고 주춤, 권순우 2단식서 '38위' 제레에 1-2 역전패[데이비스컵 파이널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3-09-13 02:37


'에이스' 부활 앞두고 주춤, 권순우 2단식서 '38위' 제레에 1-2 …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에이스'가 부활을 앞두고 주춤했다. 권순우(25·112위)가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2단식에서 역전패 당하고 말았다.

권순우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라슬로 제레(38위·세르비아)와의 2023년 대회 C조 1차전 2단식에서 1-2(6-4, 2-6, 2-6)로 역전패 했다.

1년 전 권순우는 캐나다와의 1차전 2단식에서 세계 13위였던 오제 알리아심을 꺾은 바 있다.

1단식에선 홍성찬(26·194위)이 1년 만에 폭풍성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샨 라요비치(52위)의 벽을 아쉽게 넘지 못하고 0-2(4-6, 6<3-7>6)로 안타깝게 패했다. 2단식에서 권순우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마지막 오더 플레이인 복식 결과에 상관없이 세르비아전은 한국의 패배로 결정됐다.


'에이스' 부활 앞두고 주춤, 권순우 2단식서 '38위' 제레에 1-2 …
AFP연합뉴스
사실 권순우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오픈 이후 어깨 부상에 시달린 뒤 6개월간 재활에 전념했다. US오픈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챌린지 대회를 뛰고 데이비스컵에 합류했지만 경기 감각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에이스' 부활 앞두고 주춤, 권순우 2단식서 '38위' 제레에 1-2 …
AFP연합뉴스
하지만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위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자신의 첫 번째 서브 게임을 잡아낸 권순우는 2-2로 맞선 상황에서 찾아온 브레이크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6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만든 권순우는 서서히 백핸드와 포핸드 스트로크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시켰다. 4-3 리드를 잡은 권순우는 실내 코트를 선호하지 않는 제레의 심리가 흔들리는 틈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5-3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다시 브레이크 기회를 놓치면서 5-4로 쫓겼지만,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내면서 1세트를 따냈다.


'에이스' 부활 앞두고 주춤, 권순우 2단식서 '38위' 제레에 1-2 …
EPA연합뉴스
그러나 2세트부터 위기가 닥쳤다. 포핸드 스트로크가 흔들리면서 실수가 늘어났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어 5번째 게임도 내주면서 1-4로 끌려간 권순우는 2-5로 뒤진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흔들려 상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궈 것을 지켜봐야 했다.


'에이스' 부활 앞두고 주춤, 권순우 2단식서 '38위' 제레에 1-2 …
로이터연합뉴스
3세트에는 장기인 포핸드가 살아났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가까스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반면 상대도 강서브가 살아나면서 권순우를 괴롭혔다. 1-2로 뒤진 상황에서도 브레이크 위기를 어렵게 넘긴 권순우는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결국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역전패하고 말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