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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정든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최고의 자리에서 웃으며 떠난다.
그는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지만, (올림픽) 4위도 높이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만족한다. 마지막 대회라는 생각에 매 종목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국가대표 생활을 금메달로 마칠 수 있어서 행복하다. 후배들을 뒤에서 밀어주고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했다. 다만, 선수 생활은 소속팀과 상의해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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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정은 "개인적인 만족감보다 내가 해내야할 몫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올해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려고 한다. 올림픽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있다. 파리올림픽에선 후배들이 내가 다 이루지 못한 금메달을 따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인정은 2012년 런던,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선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에선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2010년부터 13년 동안 세 번의 아시안게임, 세 번의 올림픽을 뛰었다. 비록 올림픽 금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나름 만족하는 경기도 많았다. 보람찬 경기도 많았다. 딱히 은퇴 이유는 없다. 이쯤 되면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물러나는 게 맞겠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이번 금메달이 (그동안) 고생했다는 의미의 선물처럼 느껴져 훌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안녕을 고했다. 최인정은 후배들과 함께 나서는 여자 에페 단체전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 한국은 2002년 부산대회 이후 나오지 않고 있는 여자 에페 단체전 '금빛 찌르기'에 도전한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