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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작품을 원했다."
이번 대회 수영 대표팀은 개인전, 단체전에서 연일 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남자계영에서 아시아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간판스타 황선우가 금2, 은2, 동2 무려 6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킹우민' 김우민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수영 3관왕에 올랐고, 자유형 50m지유찬, 접영 50m 백인철도 최단거리에서 폭풍 레이스를 선보이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여자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중학생 막내 고하루, 고등학생 이은지, 허연경부터 맏언니 김서영까지 모든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전체 선수 중 2명을 뺀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이정훈 총감독은 이번 대회 가장 뜻깊은 성과를 묻는 질문에 "황선우 김우민 못지 않게 다른 선수들이 기록을 줄이고 기량이 올라온 것"이라고 답했다. "단체전을 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우리는 '원팀'이 돼서 다같이 올라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리는 이런 작품을 원했다. 한 선수가 끌고 가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수영 전체가 함께 올라가는 걸 보고 싶었다. 이번에 그런 꿈이 이뤄졌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모두가 잘하는 원팀이 된 비결로 이 감독은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 지도자 트레이너 전부 다 한마음으로 너무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팀 전체가 마음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준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역대 최고의 성적과 함께 수영대표팀을 향한 기대는 더 커졌다. 내년 2월 도하세계선수권, 내년 7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그는 "부담감은 커진 것같다"면서도 "올림픽에 나가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세계적인 프로그램을 겸비해서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황선우가 나서는 자유형 200m, 김우민의 400m, 자유형 어벤져스가 나설 남자계영 800m에서 세계 무대 포디움을 목표 삼고 있다.
금의환향한 수장의 마지막 메시지는 감사였다. "우리 선수들 새벽잠 설치며 일어나 매일 정말 고생했다. 우리 지도자들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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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최종 메달 기록(금6-은6-동10)
[금메달]
▶남자 자유형 50m=지유찬(대구광역시청)
▶남자 자유형 200m=황선우
▶남자자유형 400m=김우민
▶남자 자유형 800m=김우민
▶남자 접영 50m=백인철(부산 중구청)
▶남자 계영 800m=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이유연(고양시청) 김건우(독도스포츠단)(예선)
[은메달]
▶남자 자유형 1500m=김우민
▶남자 배영 200m=이주호
▶남자 혼계영 400m=김영범(강원체고2) 이주호(서귀포시청) 최동열(강원도청) 황선우+조성재 김지훈 이호준(예선)
▶남자 계영 400m=지유찬 이호준 김지훈(대전광역시체육회) 황선우+양재훈 이유연 김영범(강원체고2)
▶여자 평영 200m=권세현(안양시청)
▶여자 혼계영 400m=이은지(방산고2) 고하루(강원체중3) 김서영(경북도청) 허연경(방산고3)+김혜진 박수진(예선)
[동메달]
▶남자 자유형 100m= 황선우
▶남자 자유형 200m=이호준
▶남자 배영 100m=이주호
▶남자 평영 100m=최동열
▶남자 평영 50m=최동열
▶여자 개인혼영 200m=김서영
▶여자 배영 100m=이은지
▶여자 배영 200m=이은지
▶혼성 혼계영 400m=김서영 이은지 최동열 황선우+이주호 허연경(예선)
▶여자 계영 800m=김서영 허연경 박수진(경북도청) 한다경(전북체육회)+정소은(울산광역시청) 이은지(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