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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장애인의 스포츠 참여 기회 확대 및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2019년 시작한 장애인스포츠강좌이용권(이하 '장스강') 사업이 올해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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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이 잘한다!" "도원아! 괜찮아! 천천히." 크리스마스를 앞둔 충남 홍성군장애인체육센터, 홍성 느티나무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느티나무어린이집의 5~7세 장애-비장애아이들은 주 1회 충남장애인체육회, 홍성군장애인체육회가 운영하는 '튼튼체육' 교실에서 신나게 달린다. 40명의 아이들이 3팀으로 나뉘어 10명 안팎 아이들로 수업이 진행된다. 9명의 아이 중 5명은 장애, 4명은 비장애 아이였다. '신문지' 스케이트 릴레이에 이어 연탄집게 교구로 연탄을 나르던 아이들의 볼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여섯살 (이)도원이는 "연탄놀이 재미있어. 친구들이랑 놀 때가 제일 좋아"라며 활짝 웃었다. (문)채연이는 "다, 다~ 재미있어요!"라더니 "꺄악!" 신명나는 돌고래 함성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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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장애인체육회는 도내 육아종합지원센터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2012년부터 도내 장애전문 어린이집에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를 배치해 장애 영유아들에게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튼튼교실'을 운영해왔다. 홍성군장애인체육회는 2017년 개관한 장애인체육센터 내 유아체육실을 따로 만들고 지역 어린이집과 연계, 체육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배병현 홍성군장애인체육회 시설운영팀장은 "생애주기별 체육 관점에서 장애인 유아체육은 사각지대다. 우리는 2012년 이후 줄곧 유아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면서 "어린이집 졸업 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이 센터에서 운동을 계속한다. 느티나무 어린이집 출신으로 충남장애인학생체전에 나간 수영선수도 있다. 홍성 출신 꿈나무는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장애 유아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데이터 베이스도 구축하고 있다"며 남다른 사명감을 전했다. 배 팀장은 '장스강' 대상이 유아 연령까지 확대된 것을 반겼다. "지금까지 성인 위주로 선정된 '장스강'이 내년부터 유·청소년들까지 확대되면 공공, 민간체육시설에도 아이들을 위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18년 전국 최초로 충남장애영유아체육대회를 시작하는 등 '유아체육'에 진심인 충남장애인체육회 박종욱 대리 역시"충남은 지역이다 보니 서울 경기권 만큼 영유아를 위한 사설 스포츠시설이 많지 않고, 가맹시설 개소수도 부족하다. '장스강' 대상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시설과 프로그램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부 김성건 담당은 '장스강' 가맹점 확대와 개선을 위한 계획을 전했다. "기존 혹은 잠재적 가맹점인 일반 체육시설의 경우, 장애인 지도에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매년 우수가맹점 10개소를 선정해 좋은 사례를 공유하고, 신규 지도 매뉴얼 개발을 통해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한편 강좌의 질 제고를 위한 종목별 지도 참고서도 준비중이다.이용자 대상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장스강'의 질을 계속 개선해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홍성(충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