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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끝과 시작의 갈림길에서 운명의 한 판이 벌어진다.
예상을 깬 결과다. 두산은 올 시즌 초반 주축 선수 일부가 부상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두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베테랑' 박찬영 강전구 정의경 등이 중심을 잡았다. 김연빈 김민규 등 비교적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위기 때마다 '우승 DNA'를 발휘, 승리를 챙기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두산은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며 체력을 아꼈다. 1차전 승리의 비결도 체력에 있었다. 윤경신 감독이 "체력적으로 밀어붙인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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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올 시즌 '타도 두산'을 외치며 새 판을 짰다. 포르투갈 출신 알바레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이다. 국내 핸드볼 구단이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는 '에이스' 이현식, '튀르키예 특급 골키퍼' 유누스를 중심으로 하태현 장동현 등이 힘을 보태 시즌을 치렀다.
SK는 앞서 하남시청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알바레즈 감독은 "열심히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으니 지켜보자"며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