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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태극낭자들이 일을 냈다.
한국 사격 대표팀이 권총 종목에서 금, 은메달을 합작한 것은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에 나섰던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12년 만이다. 여자 대표팀이 10m 공기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먼저 8명의 선수가 10발을 쏘고, 이후 2발씩 쏴서 최저점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1발당 만점은 10.9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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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도 있었다. 5발째 9.9점으로 처음 10점대에서 내려왔고, 6발째는 8.7점으로 다소 영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오예진이 잠시 주춤한 사이, 김예지가 치고 올라오면서 두 선수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10발까지 오예진이 101.7점으로 1위, 김예지가 101.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 명씩 탈락하는 12발 이후에도 오예진과 김예지는 1, 2위를 주고받으며 동반 메달 가능성을 키웠다.
3위 결정전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3위 결정 슈팅에서 김예지가 첫 발을 9.4점에 그친 반면, 마누 바케르(인도)가 10.1점을 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바케르가 두 번째 발까지 10.3점을 맞췄으나, 김예지는 10.5점을 쏘면서 0.1점차로 2위를 지키면서 오예진과 금메달 슈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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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진 김예지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 선수단은 메달 2개를 추가, 금2은2동1가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