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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태권도 신성' 박태준(20·경희대)이 금메달까지 단 두 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박태준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라운드 초반, 박태준이 상대와 부딪히며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다시 일어선 박태준은 주먹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이내 머리 공격을 허용했다. 1-3으로 역전됐다. 한국은 앞선 장면에서 머리 공격을 성공시켰다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양 선수는 감점을 주고 받았고, 2라운드는 결국 라베가 4-3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 상대에게 펀치 공격을 허용했지만, 감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갔다.하지만 연이어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감점을 받았지만 남은 시간을 잘지키며 5-4로 이겼다. 결국 2대1 승리를 거뒀다.
박태준은 지난 도쿄 대회 노골드의 부진을 씻으려는 한국 태권도의 선봉장이다.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1개 이상을 목표로 하는데, 가장 기대를 거는 후보가 박태준이다. 한성고 재학 중인 2022년 첫 태극마크를 단 박태준은 생애 첫 국제대회인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와 이어진 세계선수권대회를 연이어 제패하며 한국 태권도의 새로운 희망을 일으켰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는 세계 랭킹 3위의 장 준을 제치고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박태준은 남자 58㎏급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이 체급에 꾸준히 슈퍼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선 이대훈이 은메달, 2016년 리우 대회에선 김태훈이 동메달, 직전 도쿄 대회에선 장 준이 동메달에 머물렀다. 박태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은퇴한) 이대훈 코치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박태준의 오랜 '롤모델'이 바로 이대훈 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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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