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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에서 '만리장성' 벽에 막혔다.
오른 무릎 부상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는 아니어서 경기력 점검 차 출전한 대회였지만 안세영은 4강전까지 순항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세영은 16강, 8강전과 마찬가지로 1게임 불안하게 출발했다. 게임 초반 기선 잡기에 실패한 안세영은 한 번도 동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내내 끌려다녔다. 수비 반응 속도에서 상대에 밀린 것은 물론 평소에 하지 않았던 실책도 연발했다.
결국 10-21로 사실상 완패를 당한 안세영은 2게임 반격의 기회를 잡으려고 했지만 왕즈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앞서 16강, 8강전에서 연거푸 역전승을 하며 '슬로스타터', 세계 최강의 관록을 자랑했던 안세영이었지만 왕즈이가 경기 분석을 꼼꼼하게 한 듯, 좀처럼 틈을 주지 않았다.
8-11로 밀려있던 상황에서 안세영이 왕즈이의 대각선 스매시에 쫓아가지 못하는 장면을 보더라도 승세는 이미 기운 듯했다. 이후 왕즈이는 좌우 공략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우려 7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의 실책을 유도한 뒤 연속 4득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스코어는 이미 12-19, 극적인 뒤집기를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의 은메달을 비롯해 여자복식 백하나-이소희,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의 동메달 2개로 마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