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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강원도 인제에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이틀 후인 지난 16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금 강원도 인제"라고 했다. 이 회장은 퇴임 후 여생을 위해 마련해 놨다던 강원도 인제군 삼남면 암자로 이동했다. 그는 "선거 직후 대한체육회 사무실과 선거 캠프 사무실의 짐을 곧바로 다 뺐다. 선거 끝나고 이튿날 내려왔다"면서 "IOC에도 전화해서 IOC위원 사임 서류도 다 보냈다. 다 정리했다"고 홀가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달 27일까지 임기가 남아 있지만 일찌감치 사퇴의 뜻을 밝히고 신변을 정리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에게 "잘 혀"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스로 잘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내년 2월까지 조계종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 임기가 남아 있다. 서울과 인제를 오가며 조계종 관련 업무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어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따스한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면서 "항상 건강하고 뜻하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기를 소망합니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체육 업무를 전담할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주창하고 당부했다. "우리 모두가 함께해왔던 체육회의 온전한 자치와 미래 세대를 위해 정부 조직으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또한 꼭 실현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비록 몸은 떠나도 마음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千論(천론) 그 萬象(만상) 모두가 파도라더라'는 '어느 큰 스님의 시'를 언급한 후 '보승 이기흥 안녕을 고(告)하며 인제에서'라는 한마디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