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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을사년 새해 아침, 인천 서구 원당에 위치한 대한항공 훈련장에 대한민국 여자탁구 톱랭커들이 총집결했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싱가포르 스매시를 목전에 둔 설 연휴,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의 제안으로 박상준 한국마사회 감독, 채윤석 삼성생명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대한항공 국대 삼총사' 신유빈(세계 9위), 이은혜(세계 43위), 박가현(세계 95위), '삼성생명 에이스' 주천희(세계 25위), 김성진(세계 207위), '한국마사회 에이스' 서효원(세계 21위), 최효주(세계 130위)와 '세아 후원 에이스' 이시온(세계 93위)이 대한항공 훈련장에서 연휴 내내 합동훈련, 구슬땀을 흘렸다. 현존하는 대한민국 여자탁구 에이스들이 모두 모였다. 흡사 진천선수촌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 그 어느 때보다 훈련의 강도도, 열기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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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스매시 데뷔전을 앞둔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은혜 역시 합동훈련에 만족감을 표했다. "너무 좋다. 각팀에서 왔지만 마치 한팀처럼 느꼈다. 경쟁도 있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함께 연습하며 같이 성장하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연습할 때 긴장도가 확실히 더 높다. 서로 실전처럼 한포인트, 한포인트 쏟아내니 좋았다"고 돌아봤다. '대한항공 막내 국대' 박가현은 "잘하는 언니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언니들은 파워도 세고 구질도 다양하고 어려웠다. (신)유빈언니, (주)천희언니 공이 특히 셌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도 더 키우고, 다리도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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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감독의 대표팀 선배이자 대표팀 코치 출신의 박상준 한국마사회 감독 역시 "대표팀과 거의 같은 구성이지만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팀 지도자들과 함께 하다보니 분위기가 편하면서도 '최고의 파트너'를 상대로 훈련하다보니 집중도와 훈련 효율이 높았다. 경쟁의 무거움, 실수의 두려움을 덜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내용적인 퀄리티를 높이면서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고 도전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채윤석 삼성생명 감독 역시 "주세혁 감독의 제안으로 설 연휴에 세 팀이 합동훈련을 하게 됐는데 너무 좋았다. 빨간날, 팀에서 각자 훈련하다 보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서로 준비가 잘됐다. (주)천희와 (신)유빈이 같이 훈련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질적으로 좋은 훈련을 하면서 서로 발전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했다. 한국 여자탁구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한 세 감독은 "다음 연휴에도 상황이 되면 또 기회를 만들어보자"고 입을 모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