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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의원,후배선수 위한 목소리 "최저학력제 폐지...하얼빈 허접한 '입찰 단복' 개선 시급"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5-03-05 19:33


임오경 의원,후배선수 위한 목소리 "최저학력제 폐지...하얼빈 허접한 '…

임오경 의원,후배선수 위한 목소리 "최저학력제 폐지...하얼빈 허접한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생순 레전드'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이 유승민 신임회장 체제의 대한체육회와 후배 선수들을 위해 또렷한 목소리를 냈다.

임 의원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한체육회의 격감한 생활체육 예산, 지난해말 준공된 장흥체육인인재개발원 예산, 체육단체 수의계약 문제로 인한 어려움 등 현안을 줄줄이 짚었다.

임 의원은 유승민 회장을 향해 "문체부가 올해 생활체육 예산 416억원을 지자체에 직접 교부하기로 하기로 하면서 현장에선 생활체육 빈익빈 부익부, 종목간 불균형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큰데, 신임회장으로서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지, 작년 문체부가 공식후원사에 대한 수의계약, 독점공급권을 중단하면서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저가입찰로 인한 선수들에게 품질 낮은 단복이 공급됐다. 후원사 영입은 이제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지, 작년 말 준공된 장흥체육인재개발원과 스위스 로잔사무소에 대한 올해 예산 편성에서 문체부의 반대로 미반영됐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질의했다.


임오경 의원,후배선수 위한 목소리 "최저학력제 폐지...하얼빈 허접한 '…
유승민 회장은 생활체육 예산 삭감으로 인한 사업 축소와 관련 "올해부터 문체부가 처음으로 생활체육 예산을 각 지자체에 직교부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대한체육회가 생활체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안다. 생활체육본부가 있었고 전문성을 갖고 있었다. 유 장관님, 장미란 차관님과 미팅을 통해 좋은 방향을 논의해보자고 하셨다"고 답했다. "마케팅 수익과 관련해서는 대한체육회보다 현장의 아쉬움이 크다. 현재 국가보조금에 예산의 97%를 의존하고 있고 자체예산이 부족하다. 자체예산이 있어야 지방 곳곳에 있는 지도자, 선수들에게도 예산을 나눠줄 수 있다. 의원님들께서 저희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마케팅, 수의계약 등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흥인재개발원은 어떤 경로로 지어지게 됐는지 제가 오기 전의 일이어서 소상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체육인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 중요성은 크고, 활용도도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취임하자마자 예산 편성이 안돼 당혹스럽다. 데이터를 분석해서 예산을 교부받을지 자체예산으로 해야할지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취임하기도 전에 이 문제와 맞닥뜨렸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잔사무소는 운영 초기다. 1년 밖에 운영하지 않아 성과나 기준 삼을 데이터가 없다. 2036년 올림픽 유치신청 도시로 전북(전주)이 선정됐고 활용 방안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한다면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하얼빈동계올림픽 당시 선수단복이 "형편없었다"는데 동의하면서도 "문체부가 지시한 게 아니라 감사에서 수의계약 관련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대한체육회, 대한배드민턴협회 등에서 임의로 나눠주는 등 문제가 있었다. 앞으로 공모를 통해 진행하기로 하면서 '하얼빈 단복'이 저가로 입찰됐고 싼 가격의 옷으로 책정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논의를 통해 개선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흥체육인재개발원과 로잔 예산은 약속대로 한 것이지 안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흥의 경우 일단 지어주면 관리비는 지자체가 내기로 약속돼 있었다. 로잔사무소도 1년 관리비만 주는 걸로 돼 있었다. 그 약속에 의해 올해 예산 편성이 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장관은 "스위스 로잔은 국제기구가 많은 곳이다. 다른 방법으로 이것을 변화시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이라며 대안 마련을 시사했다.

임오경 의원은 최저학력제 폐지와 태릉국제스케이팅장 존치 등 후배 학생선수들을 위한 현장성 있는 정책도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이 "최저학력제는 나도 반대한다"고 하자 임 의원은 "아직 폐지가 되지 않고 있다. 최저학력제 폐지를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임 의원은 강릉아레나 등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시설 활용에 대해, 제반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만들기 위해선 인접지역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새벽부터 부모들이 학생선수 자녀를 위해 강릉까지 출퇴근할 수는 없다"면서 "강릉 빙상장을 활용하려면 인근에 동계스포츠 전문 국제학교, 기숙사 등 인프라를 만들어달라. 유승민 회장이 새로 부임한 대한체육회에 선물을 달라. 최저학력제 폐지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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