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피겨여제' 김연아에겐 유명한 레전드 '짤(짧은 영상을 뜻하는 속어)'이 있다. '김연아 어록'으로도 회자된다. 스트레칭 훈련 중인 그녀에게 '무슨 생각 하면서 하세요?'라고 묻자 '풉' 웃으며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한다. 2~4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펜싱연맹(FIE) SK텔레콤 펜싱그랑프리(사브르)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펜싱황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세계 1위)을 만났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개인, 단체 2관왕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 세상의 모든 금메달을 다 가진 전무후무 '그랜드슬래머'에게 물었다. '목표를 다 이뤘는데 요즘은 무슨 생각하면서 운동하세요?' 오상욱이 답했다. "그냥 하는 거죠." '데자뷰'였다. "전에도 늘 그냥 해왔어요. 올림픽 시즌이라고 '더 빡세게' 이런 건 없어요. 매순간 매경기, 하루하루 그냥 해요." 잘되든 못되든 그냥 하는 것, 재밌어도 힘들어도, 누가 뭐래도 그냥 하는 것, 세계를 호령한 상위 0.001% '월클'의 길은 다른 듯 같았다.
|
|
|
|
|
|
|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