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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대선 '체육 공약 실종'에 직접 정책 제안

기사입력 2025-05-27 13:03

[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4.22 cityboy@yna.co.kr
한국 체육 미래를 위한 스포츠 8대 과제 선정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한체육회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스포츠를 국가 핵심 정책으로 정립하기 위한 체육 정책 제안서를 27일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현재까지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모두 체육 관련 공약을 제시하지 않고, 여전히 체육이 주요 정책 의제에서 소외된 현실"이라며 "체육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정치권과 국민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고자 정책 제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의 체육 정책 제안 슬로건은 'NO SPORTS, NO FUTURE'(체육 없는 미래는 없다)이다.

체육은 경기력 향상이나 국제대회 중심 이벤트 산업을 넘어 건강과 교육, 경제, 지역 균형 발전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전략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산이라는 게 대한체육회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대한체육회는 크게 ▲ 국민이 행복한 스포츠 ▲ 건강한 학교 체육 ▲ 차세대 스포츠 인재 육성체계 전환 ▲ 유망주 성장 지원 ▲ 선수·지도자의 안정적인 삶 지원 ▲ 체육 생태계 지속을 위한 스포츠 법·제도 개혁 ▲ 지역 균형 스포츠 발전 ▲ 내 손 안의 스포츠를 아우른 8대 과제를 설정해 새 정부에 정책 반영을 제안했다.

'국민이 행복한 스포츠'는 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 확대 제안이며, '건강한 학교 체육'은 학생의 스포츠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1교-1기' 및 주 3회 체육수업 등 체육 확대 주장을 담았다.

또한 예비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소년체전 참가 여건을 개선해 성장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차세대 스포츠 인재 육성체계 전환'과 '유망주 성장 지원'도 정책 제안에 포함했다.

그동안 체육계에서 꾸준히 주장했던 국가대표 훈련수당과 지도자 급여 현실화, 은퇴 선수 진로 설계 내용을 망라한 '선수·지도자의 안정적인 삶 지원'과 공식 후원사 권한 보장, 기부금 제도화 등 체육의 재정 기반을 다지기 위한 '체육 생태계 지속을 위한 제도 개혁'도 주장했다.

끝으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한 '지역 균형 스포츠 발전'과 인공지능(AI) 코치 등 디지털 서비스를 통한 국민의 스포츠 접근권 제고를 추구하는 '내 손 안의 스포츠'도 정책 제안에 들어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체육계가 바라는 변화를 실현하고자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공정하고 안정적이며 미래 지향적 체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대한체육회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b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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