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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윤형빈(45)이 11년 만에 역대급 KO를 보여주는 등 화끈한 경기력에 로드FC 대회가 흥행했다.
많은 관심은 윤형빈 입장에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출전하는 종합격투기 정식 경기고, 40대 중반에 예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개그맨과 유튜버의 서커스 매치라는 조롱까지 더해져 윤형빈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심했다.
그래서 이를 더 악물었다. 윤형빈은 타격 훈련 도중 이가 빠질 정도로 프로 선수에 버금가는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감량도 11㎏ 이상하며 2014년에 버금가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
경기 후 윤형빈은 "너무너무 이기고 싶은데 그 염원이 닿은 게 아닌가 싶다. 아내와 가족에게 고맙다. 대한민국 격투기 불모지일 때 '우리나라에 괜찮은 격투기 단체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하고 만들어서 지금까지 이 밭을 일궈오신 정문홍 회장님 감사드리고, 나는 글러브를 내려놓지만, 옆에서 로드FC 계속 응원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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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타' 편예준(18·로드FC 군산)도 자신이 왜 이전 경기 영상 조회수가 1100만이나 나온 플라이급 스타인지 증명했다. 경기 내내 '에임건' 조준건(19·더 짐 랩)과 화려한 타격으로 관중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괴물 같은 체력으로 결국 자신의 가치와 스타성을 증명했다. 3라운드에 파운딩 TKO로 승리까지 챙긴 진정한 위너였다.
이외에도 백스핀 엘보우로 승리를 한 '로드FC 공무원' 한상권(29·김대환MMA)과 이보미(26·로드FC SSMA 상승도장), 진성훈(21·팀 스트롱울프), 이유찬(22·로드FC 김태인짐) 등 로드FC의 미래를 이끌어갈 파이터들이 실력을 증명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였다.
73번째 넘버링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로드FC는 다음 대회를 곧바로 준비 중이며 일정과 장소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