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 필승조급' KIA 이 선수 무조건 살린다…"완벽한 대체자, 가진 공의 힘을 믿는다"

기사입력 2026-02-14 15:45


'52억 필승조급' KIA 이 선수 무조건 살린다…"완벽한 대체자, 가진…
KIA 타이거즈 최지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팀에도 이야기했지만, 장현식(LG 트윈스)의 완벽한 대체자라고 생각했다. (최)지민이가 가진 공의 힘을 믿는 편이다."

KIA 타이거즈 이동걸 투수코치는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에서 좌완 최지민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지민 본인 못지않게 그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서다.

최지민은 지난 시즌 66경기, 2승4패, 9홀드, 53⅓이닝, 평균자책점 6.58에 그쳤다. 문제는 제구. 9이닝당 볼넷이 8.61개에 이르렀고, 당연히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는 1.82로 높았다.

2023년 최지민은 좌완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지금처럼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우타자 몸쪽에도 과감하게 승부할 줄 알았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선수는 그럴수록 마운드에서 작아졌고,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 코치는 "난 최지민이 가진 공의 힘을 믿는 편이다. 실제로 배트에 공이 맞았을 때 기록이 엄청 좋다. 배트에 공을 맞혀주지 않았을 뿐. 작년에 팀에도 이야기했지만, 장현식의 완벽한 대체자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실제로 타자의 배트에 콘택트가 됐을 때 모든 기록이 장현식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로 FA 이적하기 전까지 KIA의 필승조였다. 통산 96홀드를 자랑하고, LG와 4년 52억원 전액 보장 계약에 성공했다. 이 코치의 눈에 최지민의 구위가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장현식에게 밀리지 않는데, 스스로 무너지니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이 코치는 "지민이가 성격이 내성적이기도 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 왔을 때 심리적으로 마운드에서 이겨낼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던 것 같다. 시즌 중간부터 여러 루틴을 만들려고 했다. 껌을 씹는 루틴도 같이 만들어보고, 압박감이 드는 것 같을 때 나랑 어떤 시그널도 만들고 안 좋은 생각들을 빼내는 기술을 가르쳐 주려고 계속 노력했다. 네 공이 얼마나 타자의 타구 스피드를 잘 제어하고 있는지, 타자들이 네 공을 왜 까다로워 하는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했다.

그럼에도 최지민은 제구 문제를 떨치지 못했고, 이번 캠프에서는 투구 플레이트를 밟는 방향을 바꿔보기로 했다.


'52억 필승조급' KIA 이 선수 무조건 살린다…"완벽한 대체자, 가진…
KIA 타이거즈 최지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최지민은 "원래 1루 쪽을 밟았었는데, 빠지는 공이 많다 보니까 3루 쪽을 밟게 옮기면 빠졌던 공들이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캠프를 하다 보니까 그냥 밀리기만 하고 안 되는 느낌을 받아서 다시 1루 쪽으로 옮겨 피칭을 하다 보니까 이제 조금은 각이 생기는 느낌을 받아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어떤 것 때문에 계속 로케이션이 자꾸 무너지고, 존을 자꾸 벗어나는가 했을 때 방향이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캐치볼 할 때와 불펜 피칭 때 포수를 보는 시점이 조금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다. 캠프 오자마자 영상 미팅을 해서 지민이한테 피드백했고, 투구 폼을 바꿀 게 아니라 밟는 플레이트 위치를 1루 쪽으로 옮기게 했다. 그러면 본인이 타깃을 설정하는 데 조금 더 여유로운 공간이 생기지 않을까 했다. 이랬을 때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왔고, 제구도 안정적이었다"며 변화가 잘 통하길 기대했다.

최지민은 "쉽지 않은 시도일 수 있지만, 내가 2년 동안 워낙 성적이 안 좋다 보니까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서 바꾸고 있는데, 오히려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며 경기에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길 바랐다.

올해 KIA 불펜에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많다. 내부 FA 조상우를 잔류시켰고, 김범수 홍건희 이태양 등이 새로 합류했다. 불펜들의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최지민은 "매년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내 자리가 보장된 해가 한번도 없었다. 일단 안 다치고 1군에 붙어있는 게 매년 목표다. 작년과 재작년에 많았던 볼넷 수를 반으로 줄여서 좋았을 때 모습을 다시 찾아가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52억 필승조급' KIA 이 선수 무조건 살린다…"완벽한 대체자, 가진…
KIA 타이거즈 최지민.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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