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병상에 있는 '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의 첫 육성이 공개됐다.
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영상으로 근황을 전했다. 본은 쾌유를 기원하는 각계의 응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병원에서 며칠 동안 정말 힘들었다. 이제야 더 나다운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내일 또 수술을 받을 예정인데, 수술이 잘 되면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다. 그런데 돌아가서도 또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전히 걱정이 있지만, 더 자세한 영상 검사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 지금 나는 병원에 입원해서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왼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본은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토파네 알파인 스키센터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에서 13초 만에 쓰러졌다.
13번째로 출전한 그는 깃대에 부딪힌 뒤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져 설원 위를 뒹굴었다. 끝이었다. 본은 일어나지 못했고, 닥터 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왼쪽 다리가 골절됐다. 본은 코르티나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서 1차 치료를 받은 뒤 트레비소 지역 대형 병원으로 옮겨졌다.
린지 본 SNS
AP 연합뉴스
본은 10일 첫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내 올림픽 꿈은 내가 꿈꾸던 대로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이야기 책의 결말이나 동화의 엔딩이 아니라, 그냥 삶이었다. 전방십자인대 등 과거의 부상 경력은 이번 사고와 전혀 관련이 없다. 나는 현재 안정적이지만, 안타깝게도 제대로 고치기 위해선 여러번의 수술을 해야하는 복합 경골 골절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12일에는 병상 사진을 공개했다. 복합 골절된 왼쪽 다리는 의료기구로 고정돼 있었다.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꽃, 의료진과 대화하는 사진도 게재했다.
본은 '오늘 세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오늘의 성공적인 수술은 며칠 전과 완전히 다른 의미다. 속도는 느리지만, 몸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내 곁을 지켜준 의료진과 친구, 가족, 그리고 전 세계에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본은 올림픽에서 총 3개의 메달을 따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에선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소치 대회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그는 2019년 부상으로 은퇴했다가 2024~2025시즌에 현역으로 복귀해 이번 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본의 상태에 대해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