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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 선수까지 포함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나승엽의 일탈은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나승엽은 2024년 프리미어12에 한국 대표로 출전, 대만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2-6으로 끌려가던 7회 대타 홈런을 터트렸다. 원심은 2루타였으나 비디오판독 요청 끝에 홈런으로 정정, 대만 팬들의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선수였다.
그러나 실망의 연속이다. 일단 1군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지 못했다. 1군 통산 286경기, 타율 2할6푼5리(848타수 225안타), 18홈런, 120타점에 그쳤다. 롯데는 빠르게 나승엽을 상무로 보내 군 문제부터 해결하게 하고, 2024년 복귀해 조금 가능성을 보였고 태극마크까지 달았으나 지난해 긴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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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야구규약 151조에 따르면 도박 등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1개월 이상의 출장 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나승엽을 비롯한 4인은 KBO의 징계를 피할 수는 없을 전망.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올 시즌은 이미 망쳤다고 봐야 한다.
물론 가장 큰 타격은 롯데가 받는다. 나승엽과 고승민은 올해도 롯데 내야의 핵심 전력이었기 때문.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올해 내야 구상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는 13일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을 대신해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시킬 예정이다. 또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고 했다.
KBO의 징계 수위를 지켜보고 판단하겠지만, 퇴단 까지 고려할 만한 심각한 사안인 것은 분명하다. 구단의 중복 징계는 KBO 차원에서 막고 있지만, 퇴단 조치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다. 최근 음주운전 또는 폭행 사고로 KBO의 징계를 받은 이후 퇴단 조치된 사례가 있었다.
롯데 4인방은 타국에서 문제를 일으켜 더 뭇매를 맞고 있다. 대만 언론에서도 연일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롯데는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 선수단 전체에도 경고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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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