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까지? 놀랍네" 대만도 충격…롯데 불법도박 4인방,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기사입력 2026-02-14 12:44


"국가대표까지? 놀랍네" 대만도 충격…롯데 불법도박 4인방, 망신도 이런…
13일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돔구장에서 대만과 경기를 펼쳤다. 7회 나승엽이 솔로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나승엽. 타이베이(대만)=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13/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 선수까지 포함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이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휴식일인 지난 12일 현지 도박장을 출입해 논란이다. 대만 현지 언론은 이들이 출입한 도박장 자체는 합법적인 곳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불법도박 혐의에서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구단은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이 문제의 4인방이라고 발표했다.

논란은 13일 대만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승엽과 고승민 김동엽 김세민이 현지 도박장에 방문한 장면이 담긴 CCTV 사진과 영상이 공개되면서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서 고승민이 여성 종업원의 신체 일부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것으로 보여 성희롱 논란도 있었지만, 이는 착시로 인한 오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 언론에서도 성희롱 관련 경찰에 접수된 건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나승엽의 일탈은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나승엽은 2024년 프리미어12에 한국 대표로 출전, 대만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2-6으로 끌려가던 7회 대타 홈런을 터트렸다. 원심은 2루타였으나 비디오판독 요청 끝에 홈런으로 정정, 대만 팬들의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선수였다.

대만 매체 '나우뉴스'는 '나승엽은 2024년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선수였던 점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대만 팬들에게는 익숙한 선수일 텐데, 조별리그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솔로 홈런을 친 선수다. 처음에는 2루타로 판정됐지만, 한국 측에서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번복해 솔로 홈런을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승엽은 덕수고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직행을 고려했을 정도. 롯데는 그런 나승엽을 2021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깜짝 지명했고, 롯데의 차세대 거포로 키울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실망의 연속이다. 일단 1군에서 빠르게 성과를 내지 못했다. 1군 통산 286경기, 타율 2할6푼5리(848타수 225안타), 18홈런, 120타점에 그쳤다. 롯데는 빠르게 나승엽을 상무로 보내 군 문제부터 해결하게 하고, 2024년 복귀해 조금 가능성을 보였고 태극마크까지 달았으나 지난해 긴 슬럼프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국가대표까지? 놀랍네" 대만도 충격…롯데 불법도박 4인방, 망신도 이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가대표까지? 놀랍네" 대만도 충격…롯데 불법도박 4인방, 망신도 이런…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롯데전. 11회말 2사 만루. 고승민이 끝내기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28/
이제는 슬럼프를 딛고 일어나 천재타자로 불렸던 가치를 보여줘야 할 때.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도박장에 출입하면서 프로 커리어에 큰 타격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KBO 야구규약 151조에 따르면 도박 등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1개월 이상의 출장 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나승엽을 비롯한 4인은 KBO의 징계를 피할 수는 없을 전망.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올 시즌은 이미 망쳤다고 봐야 한다.

물론 가장 큰 타격은 롯데가 받는다. 나승엽과 고승민은 올해도 롯데 내야의 핵심 전력이었기 때문.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올해 내야 구상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는 13일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을 대신해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시킬 예정이다. 또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다"고 했다.

KBO의 징계 수위를 지켜보고 판단하겠지만, 퇴단 까지 고려할 만한 심각한 사안인 것은 분명하다. 구단의 중복 징계는 KBO 차원에서 막고 있지만, 퇴단 조치는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다. 최근 음주운전 또는 폭행 사고로 KBO의 징계를 받은 이후 퇴단 조치된 사례가 있었다.

롯데 4인방은 타국에서 문제를 일으켜 더 뭇매를 맞고 있다. 대만 언론에서도 연일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롯데는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 선수단 전체에도 경고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국가대표까지? 놀랍네" 대만도 충격…롯데 불법도박 4인방, 망신도 이런…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KIA전. 2회초 무사 1루 김동혁이 번트 안타를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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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세민. 스포츠조선DB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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