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잠식중인 일본식 6인 로테이션, "올해도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는 1주일 1회 등판" 로버츠[스조산책 MLB]

기사입력 2026-02-14 13:30


ML 잠식중인 일본식 6인 로테이션, "올해도 오타니-야마모토-사사키는 …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4일(한국시각)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프링캠프인 캐멀맥랜치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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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피칭 연습을 하기 위해 불펜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MLB.com이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예상한 '올시즌 각 팀의 개막 라인업과 로테이션'에 따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그리고 LA 다저스가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6인 로테이션은 이제 특별하지 않다. 한여름 무더위에 선발투수들의 스태미나 관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6인 로테이션을 운영했던 예전과 달리 시즌 전반에 걸쳐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팀이 늘고 있다.

이는 2010년대 이후 불펜 야구를 중시하는 사령탑들과 롱런하기를 바라며 체력 부담을 줄이려는 투수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생긴 현상이다. 완투가 눈에 띄게 줄고 한 시즌 32경기 이상 선발등판하는 투수가 감소한다는 사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다저스가 6인 로테이션 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인 투수들이 로테이션의 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NPB(일본프로야구)에서 1주일에 한 번 등판하는, 이른바 6인 로테이션에 익숙한 일본인 투수들의 방식을 존중해야 하니 어쩔 수 없는 선발 운영방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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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사사키 로키가 나란히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MLB.com이 예상한 시즌 초 다저스 로테이션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오타니 쇼헤이, 에밋 시언, 사사키 로키 순이다. 일본인 투수가 3명이나 된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두 시즌 동안 한 번도 4일 휴식 후 등판한 적이 없다. 5일 휴식 후가 29경기, 6일 이상 휴식이 19경기다. 오타니도 통산 100경기 선발등판 가운데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돼 3일을 쉬고 다시 등판한 적이 한 번 있었을 뿐, 나머지 99경기는 모두 5일 이상 휴식 후 등판이었다. 사사키도 지난해 데뷔해 등판한 8차례 선발 경기 모두 5일 이상 쉬고 나선 것이었다.

올해도 다저스는 세 투수를 1주일에 한 번 등판시키는 로테이션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다저스는 3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부터 5월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까지 6주 동안 휴식일이 6번이다. 즉 6인 로테이션이면 6일마다 등판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중간에 휴식일을 감안하면 1주일 1회 등판이 된다.

서던캘리포니아뉴스그룹 빌 플렁켓 기자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지난 13일 "올시즌에 적어도 초반에는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할 것으로 본다. 오타니와 사사키, 야마모토 셋 모두 1주일에 한 번 던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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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14일(한국시각) 캐멀백랜치에서 불펜피칭을 하기 전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달 초 "우리 선발 뎁스를 감안하면 4월 말에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6인 로테이션이 합리적이다. 다만 지금 당장은 1주일에 한 번 던지는 투수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던 로버츠 감독은 "작년처럼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가 기본적으로 시즌 대부분을 '1주일 1회 등판'으로 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휴스턴의 경우 에이스였던 프람버 발데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했지만, 선발자원이 풍부해 시즌 초반 6인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헌터 브라운, 이마이 다쓰야,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마이크 버로우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스펜서 아리게티가 로테이션을 이룰 것으로 MLB.com은 내다봤다. 여기에 KBO 출신 라이언 와이스, 콜튼 고든, AJ 블루바, 네이트 피어슨 등 선발 뎁스도 두텁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30경기에 등판해 178⅔이닝을 던져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을 올린 뒤 '1+1년' 710만달러에 계약한 와이스는 스프링트레이닝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메츠도 다저스 만큼이나 6인 로테이션이 필요한 팀이다.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 때문이다. MLB.com은 '메츠는 과거에도 6인 로테이션을 망설인 팀은 아니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그렇다. 다만 일본인 투수 센가가 로테이션에 합류할 때만 타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로테이션은 프레디 페랄타, 놀란 맥클린, 클레이 홈즈, 션 머나이아, 데이비드 피터슨, 센가 순이다. 여기에 조나 통, 크리스티안 스캇, 토비아스 마이어스도 선발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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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센가 고다이가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된 지난 13일(한국시각) 불펜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여기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최근 FA 크리스 배싯을 영입하면서 6인 로테이션을 검토 중이다. 크레이그 앨버나즈 감독은 "우리는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 6인 로테이션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번 오프시즌 선발진을 대폭 강화한 보스턴 레드삭스도 6인 로테이션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에이스인 개럿 크로셰가 4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해 알렉스 코라 감독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즌 중 언제든 6인 로테이션이 가능한 선발진을 갖고 있다. 레인저 수아레즈, 소니 그레이, 요한 오비에도, 브라이언 베요, 커터 크로포드, 패트릭 산도발, 페이튼 톨리, 코넬리 얼리 등 선발진 뎁스가 두텁다.

지난해 전체 선발투수들의 휴식일 별 평균자책점을 보니 4일 휴식 후 등판(1422경기)이 4.09, 5일 휴식(2247경기)이 4.20, 6일 이상 휴식(1054경기)이 4.45로 나타났다. 여전히 4일 휴식 후 등판이 선호되기는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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