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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복싱 중량급 간판스타 황준석 별세

기사입력 2025-06-30 15:52

[촬영 이지은] 2009.5.20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80년대 박종팔, 백인철과 함께 복싱 중량급 간판스타로 인기가 높았던 황준석(黃俊錫) 전 웰터급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챔피언이 지난 29일 오후 2시35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30일 전했다. 향년 64세.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8년 상경해 김현치(1945∼2024) 관장이 이끌던 동아체육관에 들어가 김윤구(1955∼2025) 사범에게서 복싱을 배웠다.

1979년 11월 프로 데뷔 후 MBC 전국신인왕전 4연승으로 웰터급 신인왕이 된 것을 시작으로, 데뷔 1년도 안 된 1980년 9월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1982년 4월 황충재를 8회 KO로 꺾고 웰터급 OPBF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5차례 방어전을 모두 KO로 장식한 뒤 1983년 WBA 웰터급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도널드 커리(미국)를 상대로 7회 한차례 다운을 빼앗긴 했지만, 결국 판정패했다.

1984년 세계 타이틀 전초전에서 카를로스 트루히요(파나마)와 맞붙었지만 패배했다. 이후 슈퍼 웰터급(주니어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렸다가 백인철에게 판정패했다. OPBF 웰터급 타이틀은 13차 방어까지 성공한 뒤 1987년 2월 이승순에게 내줬다. 1991년 5월 WBA 슈퍼 웰터급 챔피언인 프랑스의 질베르 델레에게 패한 뒤 은퇴했다. 프로 전적 47전 42승(29KO) 5패. 이후 경기도 성남에서 개인사업을 했다.

유족은 아들 황상익·황장익씨가 있다. 빈소는 성남시 장례식장 4호실, 발인 7월1일 오전 7시30분. ☎ 031-75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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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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