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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계 명예 훼손 참담...국민께 깊은 사과" 中씨름코치 삽 폭행사건,대한씨름협회 공식사과[오피셜]

최종수정 2025-08-20 13:01

"씨름계 명예 훼손 참담...국민께 깊은 사과" 中씨름코치 삽 폭행사건,…
출처=대한씨름협회 홈페이지

"씨름계 명예 훼손 참담...국민께 깊은 사과" 中씨름코치 삽 폭행사건,…
출처=대한씨름협회 홈페이지

대한씨름협회가 중학교 씨름 지도자의 충격적인 삽 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냈다.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 A 코치가 지난 6월 5일 씨름부원인 2학년 B군의 훈련 태도를 문제 삼아 삽으로 머리를 내리친 사건이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며 체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15일 경북경찰청·상주경찰서는 아동학대 등 혐의로 A코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두 달 가까이 은폐됐던 사건은 계속 되는 폭행에 괴로움을 이기지 못한 B군이 지난달 28일 가족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결코 해서는 안될 선택을 시도하던 중 아버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돼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부모가 학교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고, 학교측이 4일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12일 경북씨름협회 신고를 받은 스포츠윤리센터는 즉시 조사관을 배정해 진상 파악에 나섰고,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도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13일 지역 협회 공문을 통해 해당 사건을 인지했다는 대한씨름협회는 14일 홈페이지에 '천하장사 출신 씨름 레전드' 이준희 회장 명의로 된 공식 사과문을 내고 사과와 개선 의지를 천명했다. '최근 경북 상주시의 한 중학교에서 씨름 지도자가 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씨름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포츠는 선수들의 꿈과 성장을 돕는 공간이어야 하며 폭력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특히 청소년 선수들이 안전하게 땀 흘려야 할 훈련장에서 발생한 이번 일은 씨름계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참담한 사건입니다. 대한씨름협회는 피해 학생과 가족의 고통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피해자가 신체적·정신적으로 회복하고 다시 건강하게 학교와 씨름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건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 씨름 현장에서 폭력이 근절될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대한씨름협회는 "협회 차원에서도 진상을 파악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씨름계 명예 훼손 참담...국민께 깊은 사과" 中씨름코치 삽 폭행사건,…
출처=대한체육회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한 후 강력 대응, 재발 방지 의지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도자가 학생선수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고, 피해 사실을 장기간 은폐하는 등 폭력과 침묵의 구조가 여전히 체육계 일부에 뿌리 깊게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중대한 인권침해 사례이며, 앞으로 이러한 가해 지도자에 대해 영구 자격 박탈 등을 포함한 최고 수위의 징계를 집행하고 관련 규정을 철저히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성인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미성년자 폭행·성범죄, 그리고 선수간 폭력은 결코 '훈련'이나 '지도의 일부'로 포장될 수 없다"면서 "대한체육회는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퇴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확립하고, 학생선수의 권익과 인권보호를 위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대한체육회도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체육계 일부의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학교운동부를 포함한 모든 현장에서 폭력과 은폐 관행을 근절할 수 있는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겠다. 어린 선수들이 안전하고 공정하며 존엄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훈련과 경기에 전념할 수 있는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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