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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최초역사 어게인!' 스토리로 본 배드민턴세계선수권 관전포인트…2연패 원조 박주봉+2연패 최초 안세영, '적에서 동지'로 의기투합

기사입력 2025-08-25 06:04


'안세영 최초역사 어게인!' 스토리로 본 배드민턴세계선수권 관전포인트…2…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단식 우승한 안세영..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안세영 최초역사 어게인!' 스토리로 본 배드민턴세계선수권 관전포인트…2…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박주봉 감독과 선수들이 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제각각 스토리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

최대 관심사는 역사적 대회 2연패다. 29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은 직전 대회(2023년)에서 역대 최고 성적(금 3, 동 1)을 거뒀다. 당시 우승자였던 안세영(23) 서승재(28·이상 삼성생명) 채유정(30·인천국제공항)이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지난 1989년, 1991년 박 감독이 유일했다. 2연패의 원조가 2연패를 조련하는 셈이다. 여기에 간판 스타 안세영의 '더블 최초기록'이 흥미를 더한다. 안세영은 지난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의 단식 금메달을 땄다.

'약속의 땅' 파리의 추억도 빼놓을 수 없다. 1년 전, 한국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안세영), 은메달 1개(김원호-정나은)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금·은·동 각 1개) 이후 16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안세영 서승재는 "파리는 좋은 기운이 서려 있는 곳"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세영 최초역사 어게인!' 스토리로 본 배드민턴세계선수권 관전포인트…2…
(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세영 최초역사 어게인!' 스토리로 본 배드민턴세계선수권 관전포인트…2…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서승재를 비롯한 선수들이 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출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적에서 동지'가 된 이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우선 박 감독은 2년 전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그는 "당시 나는 배드민턴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일본을 이끌며 한국의 적장으로 출전했다. 솔직히 한국이 금메달 3개나 수확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당시 한국이 8강, 4강전에서 일본을 제물로 삼아 승승장구한 바람에 일본은 국제대회 연속 우승 행진을 세계선수권에서 멈춰야 했다. 이제는 '적장'에서 '전설'로 돌아온 박 감독은 2년 전 쓰린 기억을 대회 2연패의 지휘자로 승화시키겠다는 각오다.

새로운 남자복식조 서승재-김원호(26·삼성생명)는 작년까지만 해도 남자·혼합복식에서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파리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적으로 만나 듀스 풀세트 혈투를 벌인 끝에 김원호가 승리했다. 당시 너무 힘들었던 나머지 경기가 끝난 뒤 구토를 했던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남자복식에서도 경쟁했던 둘은 올해 들어 새롭게 짝을 이뤄 세계 1위에 오를 정도로 환상의 조합이 됐다.


'안세영 최초역사 어게인!' 스토리로 본 배드민턴세계선수권 관전포인트…2…
채유정(뒤)-이종민 혼합복식조.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서승재는 "작년 파리에서 원호가 이겼으니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했고, 김원호는 "남자복식으로 세계선수권은 처음이다. 디펜딩챔피언 승재 형을 믿고 따라가겠다"고 화답했다.

2년 전 두 살 연하의 서승재와 혼합복식 우승한 채유정은 무려 11년 동생인 대표팀 막내 이종민(19·삼성생명)과 함께 2연패에 도전한다. 역대 최고 나이차 조합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당시 박주봉(당시 32세)-라경민(당시 20세)이었다. 채유정은 "코트에서 나이 차이는 없다. 열린 마음으로 종민이의 얘기를 귀담아 들으며 문제 없이 헤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보통 혼합복식은 남자가 리더 역할을 하지만, 채유정이 누나이자 베테랑으로서 이종민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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