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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완승 행진으로 세계선수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안세영의 낙승이 예견된 16강전이었다. 안세영은 이날 맞대결 이전까지 상대 전적 7전승으로 미셸 리에게 무서운 천적이었다.
이날도 변함없었다. 안세영은 32강전 때와 마찬가지로 '뒷심'이 매서웠다. 1게임에서 17-17까지 팽팽한 접전을 보이던 안세영은 작심한 듯, 상대를 마구 몰아세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미 시동이 걸린 안세영에게 2게임은 '식은 죽 먹기'같았다. 초반부터 리드를 확실히 잡은 안세영은 연속 득점을 거듭하며 순식간에 19-9까지 달아나는 등 35분 만에 8강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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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승리였다. 심유진은 세계랭킹 12위로, 세계 7위 툰중과의 그동안 맞대결에서 1승6패로 열세였다. 지난 2023년 코리아오픈 첫승 이후 맞대결 3연패를 당할 정도로 심유진은 천적 툰중 앞에서 고전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이날 심유진은 1게임부터 리드를 잡아나갔고, 상대의 추격에 전혀 흔들림없이 자신의 플레이 페이스를 착실히 지켜나갔다. 2게임에서는 막판 상대의 맹추격에 쫓기기도 했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유지하며 짜릿한 이변 승리를 완성했다. 여자복식 공희용(29·전북은행)-김혜정(27·삼성생명)도 16강전에서 셰페이샨-훙은쯔(대만)를 2대0(21-17, 21-6)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