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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이 피싱 범죄로 6000만원의 거액의 피해를 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후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전임 집행부 시절, 2025~2026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와 ISU 주니어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의 조직위원회를 사칭한 피싱 이메일에 속아 두 차례(총 약 6000만원 상당) 송금이 이뤄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청구서 양식과 메일 주소와 공식 조직위 담당자 이름이 실제 조직위의 것과 동일 또는 유사하게 위조돼, 당시 담당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면서 '피싱 사기범은 공식 조직위와 연맹 담당자간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공식 조직위원회가 답변해야 하는 사항을 (도메인만 바꾼 동일한 메일주소 및 담당자 성명) 교묘히 피싱 사기 메일 계정으로 답변하며 소통 채널을 가로채 연맹으로 비용을 청구했다'고 교묘하고 치밀하게 준비된 범죄 정황을 설명했다. "담당자가 피싱 사기 계좌로 숙박비 등 대회 참가비용 등을 입금한 이후 실제 조직위로부터 '입금이 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여러 차례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 7월 피싱 피해임이 최종적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에 따라 연맹은 해당 내용을 경찰에 신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업무 프로세스 점검을 즉각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ISU 주니어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의 피해액은 피싱 사기임을 인정받아 금액을 반환 배상 받은 상황이며,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의 피해액은 반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도 덧붙였다.
이어 빙상연맹은 '이번 사건이 현 집행부 출범 이전, 전임 집행부의 업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범죄 피해임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면서 '현 집행부는 취임 이후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왔으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제대회 운영 및 대외 송금 과정 전반에 대한 내부 관리·감독을 한층 강화하여 선수단 파견 및 국제업무가 보다 투명하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타 회원종목단체 및 기관 등이 위와 같은 유사한 피싱에 피해받지 않도록 위 입장 및 사건경과를 공유드린다'며 타 종목 단체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