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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엔드까지 2점 차, 2엔드까지 1점 차로 뒤지던 최용희는 마지막 5엔드 세 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아 1점 차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한국 양궁 대표팀의 첫 메달이다.
컴파운드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간 최용희이기에 이번 동메달은 더 값지다.
한국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6년 만의 일이다.
이전까지는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대회에서 김종호(현대제철)가 따낸 동메달이 한국의 유일한 세계선수권대회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메달이었다.
최용희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니콜라 지라르(프랑스)와 접전 끝에 149-149<9-10>로 패했다.
최용희와 지라르는 정규 엔드 15발 중 14발을 10점에 꽂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불꽃 튀는 명승부를 펼쳤고, 승패는 슛오프에서야 갈렸다.
지라르는 결승에서 마티아스 풀러턴(덴마크)을 150-149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최용희는 8강전에서는 야기즈 세즈긴(튀르키예)에게 148-147로 이겼다.
최용희의 동메달을 끝으로 한국 컴파운드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의 여자 개인전 입상은 불발됐다.
이날 오전 여자 개인전 1, 2회전과 32강전이 치러진 가운데 한승연(한국체대)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은 32강에서, 심수인(창원시청)은 2회전에서 탈락했다.
6일 치러진 남·녀·혼성 단체전 3종목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모두 조기에 탈락했다.
ah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