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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체육회장으로서 이번 사고를 깊이 새깁니다. 링 위에서 꿈을 키우던 우리 선수가 하루빨리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대한복싱협회의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는 8일 해당 사건을 인지 직후 조사에 착수했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입장문을 올렸다. 유 회장은 '제주에서 열린 대통령배 복싱대회에서 한 중학생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며 마음이 무겁고 아픕니다'라면서 '무엇보다도 사고로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선수의 빠른 회복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유 회장은 '저, 두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심정을 떠올리면 가슴이 저립니다. 병상에 누워 사투를 벌이는 자녀를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실 부모님의 절망과 불안은 감히 다 헤아릴 수조차 없을 것입니다'라면서 '그 고통을 함께 나눌 수는 없지만, 부모로서의 마음으로 진심 어린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썼다.
'특히 사고 이후의 대처에서 미흡한 점들이 있다면 철저하게 조사, 검토를 하여 많은 분들의 우려에 조속히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이 있는지 방법도 찾아보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유 회장은 유·청소년 꿈나무 선수들이 안심하고 달릴 수 있도록, 안전한 대회 현장을 위한 최선의 노력도 다짐했다. '이번 사고가 함께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또래 복싱 선수들에게 두려움과 상처로 남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큽니다. 운동장은 아이들이 꿈을 키우는 곳이지,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라면서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이번 사고를 깊이 새기며,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기 운영과 안전 관리, 응급 대응 체계를 다시 한 번 철저히 살펴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회장은 '다시 한번 링 위에서 꿈을 키우던 우리 선수가 하루빨리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꿈나무 복싱 선수의 회복을 염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