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하계올림픽 유치,제대로 준비되고 있는가" 정연욱 의원,배현진 의원 강도 높은 질타[2025 문체위 국감]

기사입력 2025-10-27 13:54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제대로 준비되고 있는가" 정연욱 의원,배현진 의원 …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제대로 준비되고 있는가" 정연욱 의원,배현진 의원 …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제대로 준비되고 있는가" 정연욱 의원,배현진 의원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전주하계올림픽 유치, 제대로 준비되고 있는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25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국내 프로세스 지연과 관련한 날선 질의가 이어졌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2036년 전북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우물안 개구리'식 준비과정과 프로세스의 지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27일 국정감사에서 "전북도가 사전타당성 조사를 9월에서 12월로 연기했는데 왜 미뤘는지, 어떤 수정이 이뤄지고 있는지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한체육회 내부 문건에 따르면 올해 3~9월 문체부·체육회·전북도·IOC가 5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문체부는 'IOC와 사전 협의해 타당성조사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전북도의 유치 계획안에는 총사업비 5조3312억 원, 국비 11%, 경기장 51곳 배치 등 수치를 제시했지만, IOC는 아직 개최지 요건에 대한 공식 문건을 제공하지 않았다. 개최지 결정 시점도 IOC는 정해놓지 않았는데, 전북도는 대회 7~9년 전 선정이라고 적시했다"면서 "IOC가 전북 측에 '2036년이라는 특정 연도 표기는 자제해 달라'고 전달했는데도 전북도는 '2036년 전주올림픽' 명칭을 계속 홍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전북도가 12월까지 일정을 연기하고, 계획서를 계속 수정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추진일정이 어떻게 되는 건지 국민적 불만과 지역의 우려가 있다"면서 "전북(전주)은 지방도시 연대를 동력 삼아 서울을 제치고 하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다. 개최지 선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전북형 분산 에너지 모델'이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또 IOC는 '2036년'이라는 특정연도 명시도 자제해달라는 입장이다. 특정 대회를 전제로 논의할 단계가 아닌데 국민 대다수는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충분한 준비 없이 국내 여론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결국 올림픽 유치 여부는 사전타당성 조사가 얼마나 잘됐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 아니냐"면서 "2036년으로 못박고 추진하는 것도, 많은 도시의 공동개최를 말하는 것도 IOC 지침에 맞지 않는다. 올림픽 유치는 국내 여론전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규정에 맞게, 지침에 맞게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국가들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획서가 부실하면 영원히 탈락한다. 국제경기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춰야지 우리 기준으로 해선 안된다"면서 대한체육회를 향해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 하고, 주문할 것은 주문해야 한다. IOC, 정부, 전북도청의 연결고리 역할과 길잡이 역할을 해줘야하는 것이 대한체육회인데 적당히 지켜보고 있어선 안된다. 모처럼 한마음으로 나섰는데 첫 걸음을 떼기도 전에 무너지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제대로 준비되고 있는가" 정연욱 의원,배현진 의원 …

"전주하계올림픽 유치,제대로 준비되고 있는가" 정연욱 의원,배현진 의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최성희 문체부 체육협력관에게 "국정과제에서 2036년 전북(전주)올림픽 유치가 빠진 이유가 무엇인지" 강도 높게 질의했다. "일단 정부 승인이 된 이후 국정과제로 들어갈 수 있는데 아직 전북의 구체적인 계획서를 받아보지 못했다. 그 단계까지 나오지 않았다. 인도, 카타르, 독일 등 13개국과 유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IOC가 예산 절감을 위해 분산개최를 해도 좋다는 지침을 갖고 있지만 압축적 개최를 권고한다. 현재 전북은 7개 도시 분산 개최안인데 이전까지는 3~4개 지역 정도로 분산했었다"고 답변했다. 배 의원은 "이미 전북은 7개 도시가 넘었다. 올림픽 시 1500만명을 수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서울 대구 인천 등 분산계획을 구상하지만 교통수단도 마땅치 않다. 전북도의 게획은 인천공항에서 KTX를 일시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면서 "분산개최 하겠다는 계획으로 국내 후보지에 선정됐지만 실질적 이행 계획은 하나도 구축이 안돼 있다. 국정과제로 넣는데 알맹이가 없어 곤혹스럽지 않나 추정한다. 대한체육회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국내 프로세스가 아직 진행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국내 프로세스 완료를 올해 말로 예상한다. 국내프로세스에 달렸다 전북, IOC와 잘 소통하면서 가이드라인를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6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신임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올림픽 유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리셋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 공약인 '전북(전주)올림픽 유치'가 왜 123대 국정과제중 106번째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의 세부항목에 공개되지 않았느냐에 대한 의원들의 설왕설래도 오갔다. 국정기획위원으로 참여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간사)가 정부측에서 함께 참여한 최성희 체육협력관에게 국정과제에 공개됐는지 여부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체육협력관은 "국정과제 공개본에 전북올림픽 유치 지원이라고 들어 있지 않지만, '국제대회 유치 지원'에 대한 부분이 들어갔고, 지역과제 부분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문체부가 전북올림픽 유치를 국정과제에 못 넣은 것을 질타하는 것이 아니라 이왕 깃발을 올렸고 이를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이 나오면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면서 "올림픽 개최는 국가적 유치전이다. 문체부와 대통령실이 적극 협의해야 하고 실무적으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유치 성사를 위한 정부의 적극 행정을 강조했다. 최성희 체육협력관은 "대한체육회, IOC, 전북도와 협의한 것들에 대한 부분의 완성도를 높이고 정부 차원에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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