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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겠다. 정말 그런 사람이면 체육계를 이끌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경찰 조사와 관련한 조 의원의 질의에 유 회장은 "기사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아직 경찰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 내 금융기록을 제공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조 의원이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그만두겠느냐"고 압박하자 "기소되면 그만두겠다"고 맞섰다. 이후 유 회장은 마지막 추가질의에서 "의원님께서 기소되면 그만두겠느냐고 물어보셨는데 고소, 고발된 적이 없어 기소의 뜻을 잘 몰랐다. '기소되면'이 아니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겠다"고 정정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소는 검사가 특정 형사사건에 대해 법원에 심판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무죄 여부는 법원에서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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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가 불거질 가능성은 한마디로 일축했다. "내가 인센티브를 받은 게 없는데 뭐가 나올 수 있겠나. 있다면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사퇴 불사 발언에 대해 "차명 수령 의혹이 있고, 국민들은 이미 의혹만으로도 오해하게 된다. 나중에 무혐의가 나오더라도 그땐 아무도 기억 못한다. 사퇴를 너무 쉽게 말하는 것 아니냐는 분도 있는데 결코 쉽게 한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은 이게 아니면 안된다. 이미지가 이렇게까지 실추됐는데… 나는 승부를 걸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원금 인센티브 관련 의혹이 1년 넘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할 일이 산적했는데 이래선 한걸음도 나갈 수가 없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수사 결과가 나와서 의혹이 해소되길 바란다. 나는 체육계의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체육인들의 신뢰와 지지로 당선됐다. 그 기대를 알고 있고, 잘못이 있다면 마땅히 책임질 것이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내 할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