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에 GD는 없지만,그이상 멋진 선수들이 대통령님을 기다립니다!" 유승민 회장의 'K- 스포츠의 해' 용감한 러브콜

기사입력 2025-12-16 20:25


"진천선수촌에 GD는 없지만,그이상 멋진 선수들이 대통령님을 기다립니다!…
답변하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천선수촌에 GD는 없지만,그이상 멋진 선수들이 대통령님을 기다립니다!…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진천선수촌에 지드래곤은 없지만, 지드래곤 이상 멋있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통령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계획 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 국민권익위원회 및 산하 공공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문체부 실국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산하 기관장들이 참석해 대통령과 국민에게 지난 6개월의 성과, 새해 계획을 보고하고 질의 응답식 즉석 토론을 이어갔다. 역대 정부 최초의 2주 차 실시간 생중계 업무보고가 이날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예상대로 체육계 폭력 문제와 공정 이슈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스포츠계는 몸을 쓰는 영역이라 그런지 폭력 문제가 언제나 남아 있다"면서 "특히 성추행 문제, 성폭력 문제… 여전히 음지속에서 일이 벌어지는 것같다. 한번 걸리면 공적 스포츠 체육 활동을 아예 못하는 걸로 각오를 하게 해야 한다"고 '원스트라이크 아웃'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 이후 SNS에 극우 성향 정치적 게시물로 논란이 된 양궁 전 국가대표에 대한 후속조치를 직접 짚었다. 지난달 14일 국무회의에서도 "그래서 저번 그 양궁선수는 어떻게 됐어요? 왜 이렇게 오래 걸려요?"라며 신속한 조치를 주문한 바 있다. 이날도 이 대통령은 "그 양궁선수는 3개월 자격정지 하고 말았다면서요?"라고 재차 질문했고, 최휘영 장관이 "아직 진행중"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폭력, 도덕, 윤리 문제는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육회는 선거제도를 개선중이다. 한번 회장이면 영원한 회장이다. 민주적이지 못한 체육단체는 회원을 늘리면 민주적 욕구가 커지니까 확대를 안하려는 경향이 있다. 조직 자체가 죽는다. 체육가맹단체에 그런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한체육회는 직선제를 도입해 임기를 제한하는데 체육회 산하 가맹 종목단체나 지방체육회는 어떻게 하나?"라고 질문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답한 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부연 설명을 이어갔다. "대한체육회장 선거규정을 개정중이다. 대한체육회는 원래 간접선거제였는데 2029년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기점으로 종목단체, 2030년 말 지방체육회장 선거까지 직선제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내년 말까지 선거규정에 관련해 각 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에 가이드라인을 내릴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가이드라인을 내리면 다 따르나, 안따르면 어떡하나"라고 질의했고, 유 회장은 "정관에 다 따르게 돼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체육회, 소속 가맹단체들도 선출 제도를 민주화하고 너무 장기로 독선, 횡포를 못부리게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선수 선발이나 운영의 공정성 문제도 언제나 논쟁거리여서 규정을 어떻게 확보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말씀주신 대로 체육단체들의 불공정을 뿌리뽑기 위해 데이터를 확보해 연구하고 있다. 우리가 선거제도를 개편하는 이유는 선수, 지도자의 목소리가 결여돼 있다. 민주적으로 선수, 지도자, 현장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다면 누구도 평가를 피해갈수 없다는 생각에서 개정을 추진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항도 꽤 있을 텐데 잘 추진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체육단체는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비폭력적으로 잘 챙겨달라"고 말했다.


"진천선수촌에 GD는 없지만,그이상 멋진 선수들이 대통령님을 기다립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환담했다.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인사하는 이재명 대통령<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두 시간 가까이 이어진 문화, 체육, 관광 전 분야에 걸친 업무보고의 마무리, 각 기관의 자유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손을 들었다.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했다. "첫 번째 선거 관련, 체육단체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완수하겠습니다. 다만 종목단체나 지방체육회가 열악한 상황에 있습니다. 그들과의 협력을 통해 개선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지방체육 종목단체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비롯해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지는 K-스포츠의 새해를 앞두고 대통령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두 번째, 내년은 K-스포츠의 해로 선언할 예정입니다. 2월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6~7월 북중미월드컵, 9월 아시안게임, 11월 다카르청소년올림픽 등 5개의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집니다. 그 출발점이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향해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내년 한해 국민들이 스포츠를 통해 울고 웃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진천선수촌에 지드래곤은 없지만 지드래곤 이상 멋있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통령님의 격려 방문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림픽 출국 전에 대통령님께서 선수촌에 오셔서 선수촌 관리자들과 선수들을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종=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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