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만 바라보는 빙속 간판' 김민선의 목표..."올림픽은 꿈의 무대, 메달 목에 걸고 귀국하고파"[인터뷰]

기사입력 2026-01-06 05:30


'2월만 바라보는 빙속 간판' 김민선의 목표..."올림픽은 꿈의 무대, …
스포츠조선 DB

[태릉=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빙속 간판' 김민선(27·의정부시청)은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향한 질주를 꿈꾼다. 19세에 출전한 첫 올림픽, 2018년 평창에선 '빙속 여제' 이상화의 뒤를 이은 유망주였다. 허리 부상의 아쉬움이 컸다. 실력 발휘조차 할 수 없었다. 두 번째 올림픽, 2022년 베이징에선 한 끗이 모자랐다. 이 악물고 나선 500m 레이스에서 7위를 기록했다. 시상대를 바라만 봐야 했다.

도약을 위한 과정이었다. 두 번의 올림픽을 경험한 김민선은 2022~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날아올랐다. 잠재력이 폭발하며 국제무대 정상급 스케이터로 발돋움했다. 2022~2023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500m 1위를 휩쓸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23년 사대륙 선수권 2관왕(500m, 1000m), 2023년 동계유니버시아드 3관왕(500m, 1000m, 혼성계주)까지 막힘이 없었다.


'2월만 바라보는 빙속 간판' 김민선의 목표..."올림픽은 꿈의 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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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이 남아 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목표로 겨눴다. 김민선의 시계는 2월을 위해 돌아갔다. 훈련, 체력 관리 등 일정 자체를 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췄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었다. 2023~2024시즌부터 2월을 중심으로 기량이 최고점을 찍었다. 2024년 세계선수권 500m 은메달,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2025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등이 결과물이었다. 발전도 멈추지 않았다. 요한 더빗, 예룬 릿벨트 등 세계적인 코치진이 이끄는 국제훈련팀 '팀 골드'에 합류했다. 필요한 부분을 챙기며 강점은 유지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했다.

지난달 제52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김민선은 여자부 500m와 1000m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조급하지 않았다. 자신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다. 김민선은 "시즌 초반부터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올림픽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 밀라노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항상 거듭해서 말했던 대로, 지금 이 순간보다 밀라노에서 뛰는 500m 경기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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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후배이자, 동료로서 함께 올림픽으로 향하는 이나현(21·한국체대)의 존재도 김민선에게는 긍정 요소다. 이나현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선 김민선과 팀 스프린트에 참가해 함께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그는 "(이)상화 언니가 은퇴한 후 내가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여자 대표팀을 이끄는 구도였다. (이)나현이가 많이 올라오면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서 긍정적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강해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점도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리고 "나현이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선수들까지 각 선수들의 장점을 보고 따라 해보며 신경을 쓴다"고 부연했다.

세 번째 올림픽,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기회는 아니다. "올림픽은 많은 선수들이 간절하게 준비하는 꿈의 무대다. 세 번이나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의미가 있고 감사하다." 목표는 역시 메달이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아쉬움을 모두 털고 돌아오겠다는 의지다. 김민선은 "개인적으로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는 것이 목표다. 소중한 기회인 만큼 잘 준비하겠다. 도와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고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2월만 바라보는 빙속 간판' 김민선의 목표..."올림픽은 꿈의 무대, …
사진=연합뉴스
밀라노가 '약속의 땅'이 되길 바란다. 그는 "2025년 어느 해보다 열심히 준비했기에, 아쉽고 힘든 부분도 많았던 한 해였다. 2026년은 좋은 일, 좋은 기억만 가득할 수 있게 보내고 싶다"고 웃었다.
태릉=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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