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방송 'CCTV'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린샤오쥔. 출처=중국 CCTV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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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다.
중국 귀화 선수인 린샤오쥔은 3일(한국시각), 중국 방송 'CC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이 제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8년 동안 힘든 날도 많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버텨왔다"며 "중국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m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였다.
사진=소후닷컴 캡처
하지만 잘못된 행동으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넜다.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강제 추행 혐의와 관련해 법정 공방을 벌여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돌연 중국 귀화를 택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다.
다만,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린샤오쥔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밀라노 대회를 준비했다.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했다.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다.
AFP연합뉴스
하얼빈 대회 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린샤오쥔은 단 3개월만에 다시 스케이트를 신고 2025-2026시즌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귀환을 알렸다.
린샤오쥔은 지난달 23일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발표한 중국 올림픽 참가명단 124인에 이름을 올려 8년만의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다. 5000m 계주에서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린샤오쥔은 "코치진, 팀 동료들까지 모두 저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매일매일 순조롭게 훈련에 임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이제 밀라노 동계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동계 올림픽에선 린샤오쥔과 대한민국을 떠나 헝가리로 귀화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석와 같은 사례는 흔하다.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13명이 국적을 변경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28명은 이전에 다른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김민석. 사진=헝가리빙상연맹 SNS 캡처
또한, 밀라노-코르티나 대회에 등록한 선수 2916명 중 8.1%에 달하는 237명이 현재 소속 국가와 출생국이 다르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율리아 셰티니나는 러시아 출생으로 이전에는 스위스를 대표했고, 베이징 대회 땐 헝가리 국기를 달고 뛰었다. 이번엔 폴란드 대표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7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은 약 90개국 29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8개 종목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금메달 3개와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선수 71명을 포함해 총 130명을 파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