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족도 이렇게까진 안할 듯" '中 최고스타' 린샤오쥔의 눈물 나는 고백 "중국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감사하다, 그 보답은 금메달!"

기사입력 2026-02-05 00:20


"한족도 이렇게까진 안할 듯" '中 최고스타' 린샤오쥔의 눈물 나는 고백…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방송 'CCTV'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린샤오쥔. 출처=중국 CCTV 방송 캡쳐

"한족도 이렇게까진 안할 듯" '中 최고스타' 린샤오쥔의 눈물 나는 고백…
사진=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중국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행운이며, 매우 감사하다. 그에 보답하는 길은 금메달이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눈물 나는 고백이었다. 3일(한국시각) 린샤오쥔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국영방송 'CCTV'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중국 대표팀 최고 스타 중 하나다. 밀라노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 나선 린샤오쥔은 그를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찼고, 린샤오쥔이 모습을 드러내자 열광했다. 관계자들이 사고를 막기 위해 인간 장벽을 펼쳐야 할 정도였다. 중국 '텐센트 뉴스'는 '공항이 전쟁터로 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한때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다. 2018년 평창 대회에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500m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2019년 6월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때마침 조재범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반응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법정 공방을 벌여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이미 중국 귀화를 택한 뒤였다.


"한족도 이렇게까진 안할 듯" '中 최고스타' 린샤오쥔의 눈물 나는 고백…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임효준. 스포츠조선DB
린샤오쥔은 귀화 후에도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한 후 빠르게 예전 기량을 회복했고, 2023~2024시즌 세계 선수권에서는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독특한 스토리와 준수한 외모까지 더해 중국 스포츠 스타로 떠올랐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대회에 나서지 못한 린샤오쥔은 지난달 23일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발표한 중국 올림픽 참가명단 124인에 이름을 올려 8년만의 올림픽 출전 꿈을 이뤘다. 린샤오쥔은 이번 올림픽 출전을 위해 목 뒤 오륜기 문신까지 새기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

한국과 맞대결을 펼치는 린샤오쥔을 향해 엄청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언론은 연일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린샤오쥔이 중국 국가를 따라부르며 눈물을 흘렸고, 중국 선수들에게 한국에서 배운 코너링 기술을 전수했다는 등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족도 이렇게까진 안할 듯" '中 최고스타' 린샤오쥔의 눈물 나는 고백…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족도 이렇게까진 안할 듯" '中 최고스타' 린샤오쥔의 눈물 나는 고백…
AFP연합뉴스
정작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던 린샤오쥔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년 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린샤오쥔은 수술 후 빠르게 복귀하며 이번 대회까지 나서게 됐다.

린샤오쥔은 5000m 계주에서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나선다. 한국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는 "중국팀이 계주 종목에서 매우 경쟁력이 있고, 나 역시 자신이 있다"며 "8년이 지났고, 많은 힘든 날이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견뎌냈다. 중국 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며,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중국에서 5년간 지내며, 오리구이를 좋아한다고 한 린샤오쥔은 "올림픽 후에도 중국 문화를 깊이 있게 배우고 학업을 이어가고 싶다. 중국어도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중국에 대한 보답은 성과다.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둘때마다 매우 자랑스러웠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