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리에 칼드비-하리 릴 조(에스토니아)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7차전에서 9대3으로 이겼다. 한국은 5연패 뒤 2연승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8차전은 9일 오전 3시 5분 캐나다와 치른다.
한국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태였다. 김선영-정영석은 스웨덴(3대10)-이탈리아(4대8)-스위스(5대8)-영국(2대8)-체코(4대9)에 줄줄이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미국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 6대5로 이기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번 대회 컬링은 풀리그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다. 예선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이미 5패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겠다는 각오다. 미국전 승리 뒤 김선영은 "결과론적으론 그렇지만 우리는 갈수록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믿는다. 자신감 갖고 우리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남은 경기도 조금 재미있는 플레이 보이겠다"고 했다. 정영석은 "올림픽 출전 전에 '몇 승 하겠다'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후회 없이 국민께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자부심 느껴질 만큼 좋은 경기력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REUTER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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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선영이 마지막 투구에서 과감한 샷을 시도해 3점을 쓸어 담았다. 2엔드에서도 한국이 스틸(선공 팀이 점수 획득)에 성공하며 2점을 추가했다. 한국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에스토니아가 '파워 플레이'를 사용했다. 믹스더블에선 경기당 한 번 파워 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믹스더블 경기에서는 매 엔드 후공 팀이 하우스 뒤쪽에 한 개, 선공 팀이 센터 라인에 가드 스톤을 한 개 세워 두고 시작한다. 파워 플레이를 신청하면 두 스톤을 모두 코너 쪽에 둔 뒤 해당 엔드를 시작한다. 에스토니아의 '승부수'에도 한국이 선방했다. 단 1실점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4엔드에도 한국의 '굿샷'이 이어지며 '1번' 위치를 유지했다. 한국이 전반을 7-1로 앞서나갔다.
사진=REUTER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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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에스토니아가 절치부심했다. 안정적인 샷으로 5엔드 1점을 챙겼다. 한국이 바로 반격했다. 6엔드에 2점을 쌓았다. 4번 투구에서 정영석이 길을 활짝 열었고, 김선영이 마지막 샷에서 상대 스톤을 밀어내며 환호했다. 한국이 9-2로 크게 리드했다.
7엔드, 팽팽하게 격돌했다. 하지만 에스토니아가 실수를 범하며 한국에 악수를 청했다. 한국이 9대3으로 조기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