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중국 최고의 동계 스타 구아이링이 3관왕 도전이 시작부터 좌절됐다.
구아이링은 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프리스티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경기에서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아이링은 지난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 슬로프스타일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극적인 성공이다. 예선 1차 시기 두 번째 순서로 나선 구아이링은 첫 번째 트릭에서 넘어지는 충격적인 실수로 1.26점을 얻는 데 그쳤다. 2차 시기에서 만회에 성공했다. 탁월한 연기와 함께 75.30점을 기록하며 결선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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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선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구아이링은 1차 시기 86.58로 고득점을 기록했지만, 1위인 그레모 마틸드의 86.96점에미치지 못했다. 남은 두 번의 시도에서 만회를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구아이링은 두 번의 시도를 모두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디애슬레틱은 '구아이링이 3차 시도에서 상단 레일 밖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구아이링은 지난 베이징 대회 당시에도 슬로프스타일은 은메달에 그쳤다. 대신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앞서 구아이링은 이번 대회 참가를 앞두고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구아이링은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고 나란 그녀는 미국 스키 시스템 속에서 성장했다. 미국을 대표할 유망주로 여겨졌지만, 2019년 당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귀화를 선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동계올림픽 메달과 함께 스타로 떠올랐다. 중국 내에서 다양한 광고까지 출연하며 엄청난 부와 영광을 누리며 1200억에 가까운 돈을 쓸어 담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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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 내 여론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과거 구아이링이 "미국에 있을 때는 미국인이었고, 중국에 있을 때는 중국인이었다"고 인터뷰한 내용과 길어지는 미국 체류 기간 등이 중국 팬들의 마음을 돌려버렸다. 이후 구아이링은 자신이 중국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구아이링으로서는 이번 대회 3관왕에 도전해 중국 팬들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3관왕 도전이 무산됐기에 다시금 아쉬움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일부 중국 여론은 구아이링이 동계올림픽에서 ?약이 시작되자 태세 변환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이번 역전승은 단순히 점수 차이를 크게 벌린 것뿐 아니라, 정신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동시에 불굴의 의지와 용기를 증명하는 최고의 사례다'고 예선 결과를 칭찬했다.